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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8일

한국과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20년

클릭해서 보세요.




아래는..
왼쪽 (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슬램덩크)
오른쪽 ( 아오야마 사구의 로큐브)


뭔가 역행한 거 같은 느낌.


까칠하게 보는 디즈니만화.

이거 참 이렇게 해석할수도 있구나.ㅎㅎ



2012년 12월 14일

윤태호 “샐러리맨의 숨은 노력 콕 집어내 ‘99%의 가치’ 드러내고 싶었다”

윤태호 “샐러리맨의 숨은 노력 콕 집어내 ‘99%의 가치’ 드러내고 싶었다”

꽤 많은 직장인들이 기다리는 시간이 생겼다.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 인터넷포털 다음에 웹툰 < 미생 > 의 후속편이 오르는 시간이다. 1일 평균 클릭 수 100만건에 고정 독자만 40만~50만명에 달한다. 만화 속 대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곧잘 공유된다. 먼저 본 사람이 빠져들고, 입소문도 번지면서 직장가에 커지고 있는 '미생 열풍'이다.

< 미생 > 은 프로바둑기사를 꿈꾸던 한국기원 연구생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한 뒤 대기업 종합상사에 인턴으로 입사하면서 시작한다. 서류 복사, 보고서 오타 확인, 회의 연락같이 밑바닥 잡무부터 시작한 '초짜'가 조직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을 바둑 한 수 한 수에 빗대 현실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흑백의 돌이 부딪치고, 싸우고, 참고, 승부수·꼼수·자충수가 나오고, 마지막엔 승패가 갈리고…. 기업이라는 판 위에서 바둑돌처럼 움직이는 샐러리맨들의 삶을 세세하게 그린 이 만화는 "바로 내 이야기"라는 공감과 댓글을 낳고 있다. 한 편의 스토리 첫장마다 그려지는 바둑 한 수는 1989년 봄 응씨배 결승5국(조훈현 대 녜웨이핑) 착점들이 그대로 옮겨진다. 바둑의 변방이던 한국이 세계 정상에 처음 우뚝선 날이다. 미생(未生)이란 말도 '아직 살아 있지 못한 돌(자)'을 뜻하는 바둑용어다. < 미생 > 은 현재 웹툰은 80수(회)까지, 단행본은 3권까지 나왔다. 작가 윤태호씨(43)는 < 미생 > 으로 올해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부문 대통령상 수상이 확정됐다. 만화가들이 최고로 손꼽는 상이다. 지난 13일 저녁 경기도 분당에 있는 윤 작가의 작업실을 찾았다. 오피스텔 복층 구조의 8평 남짓한 작업실에서 윤 작가와 문하생 3명이 만화를 그리고 있었다.

윤태호 작가가 지난 13일 경기 분당 작업실에서 웹툰 < 미생 > 을 그리다 웃고 있다. 그는 < 미생 > 웹툰 80회 중에 가장 좋아하는 컷이 있느냐고 묻자 "이 만화에 흐르는 테마 같은 것"이라며 컴퓨터 화면(오른쪽)에 바로 올려 놓았다. 주인공 장그래가 사표를 품고 다니는 상사의 독특한 위기대응 방식을 보면서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바둑이 있다"고 말하는 대목이다. |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 직장생활과 바둑 접목 실감나게 묘사
바둑처럼 모두 자기만의 사는 방식과
살아가는 길이 있음을 말하려 했어요
1일 평균 100만 클릭, 고정 독자 50만


▲ 미대 못 간 반항심에 만화가 되려 결심
하루 한끼 라면 먹으며 만화 습작 시작
허영만·조운학 문하생 거쳐 93년 데뷔


- < 미생 > 의 인기를 예감했나요.

"전혀요. 되레 불안감을 많이 갖고 시작한 작품이에요. 3수(회) 나올 때까지 종합상사 취재가 전혀 안됐고, 과연 독자들이 바둑은 어렵다는 선입관에 갇히지 않고 만화를 즐길 수 있을까 우려했거든요. 저 스스로 맥락이 잡혔다는 감이 온 건, (장그래가 모든 게 낯설었던 출근 첫날을 밤에 복기하며 바둑판 위에 흰돌만 25개를 먼저 깔았던) 6수의 마지막 장면을 그리고 나서였어요. (스토리는) 절반 온 것이어서 계속 이 정도 반응을 이어갈 수 있을지, 또 독자 반응과 상관없이 내 스스로 완성도를 꾀할 수 있을지 염려돼요."

-회사 생활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이 어떻게 '기업 속의 기업'이라는 종합상사를 사실적으로 세밀하게 담아낼 수 있었습니까.

"준비만 3년이 걸렸어요. 바둑은 한국기원 홍보팀장의 도움을 받아 많은 바둑인들에게 조언을 들었죠. 문제는 기업 취재였어요. 대기업 상사 여러 곳의 문을 두드렸지만 다 거절당했거든요. 연재 날짜는 다가오고 입술이 타들어갔죠. < 미생 > 초반부에 회사가 약간 피상적으로 다뤄져 있는 것은 소설 등에서 간접체험한 수준으로 그렸기 때문이에요. 계속 수소문하다보니 지인의 남자친구 중 무역회사에 다니는 분이 있더군요."

-그분이 '(정보를 주는) 빨대'였군요.

"그분의 후배까지 동석하는 술자리를 자주 가지면서 집중적으로 스터디했어요. 그때까지 전 회사에서 부장과 과장 중 누가 직급이 더 높은지 몰랐어요. 문외한이었죠. 회사 조직과 부서별 고유 업무 같은 기본틀부터 알고 싶었어요. 또 경우의 수나 범주도 궁금한 게 많았죠. 가령 신입사원이 부서 내 상사들을 제치고 재무팀 부장을 직접 찾아가는 장면을 그리고 싶다면, 그게 상식적으로 가능한지 묻는 거죠. 신입사원 프레젠테이션(PT) 면접시험 장면은 페이스북에서 만난 기업홍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어요. 희토류, 광자공 등 시의성 있는 내용은 신문기사, 삼성경제연구소와 무역협회 보고서 등에서 얻었고요."

- < 미생 > 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바둑과 접목해 '샐러리맨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할까' 그 답을 찾는 데 오래 걸렸어요. < 용하다 용해 > < 하대리 > 같이 유머러스한 직장인 만화는 많이 있기 때문에, 굳이 저까지 그런 유의 만화를 그리고 싶진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무수한 샐러리맨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을 마치 핀셋으로 끄집어내듯 보여주자고 마음먹었죠. 그들의 분주한 일상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1%가 아닌 99% 다수의 가치가 수면 위로 발현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또 바둑도 그렇고,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삶의 방식과 길이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죠."

-장그래는 고졸 출신에 2년 계약직 사원으로 입사했지요. 인턴 마치고 입사하던 날 과장이 장그래와 동기 3명에게 검은색 넥타이와 스카프를 사주고, 서울시청 앞 쌍용자동차 분향소를 보여주는 장면이 나오던데요. 뒤에는 노사분쟁이 많은 재능교육 빌딩도 표시하고요. 사회성이 짙은 장면이었습니다.

"주인공의 고졸 설정은 바둑 두는 사람 중에 그런 분이 많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장그래는 만화가 끝날 때까지 계약직 신분일 거예요. 처음에 사람 소개로 인턴을 시작한 그를 정규직으로 만들면, 좋은 대학 나오고 어학연수까지 했어도 이런저런 이유로 취업이 안된 무수한 취업준비생들의 처지가 설명되지 않으니까요. 쌍용차 분향소 장면은 저의 개인적 판타지예요. 화이트칼라지만 제 만화 캐릭터들도 어차피 노동자잖아요. 항상 명퇴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하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넣은 장면이에요."

그는 사회문제에 관심이 높다. 전작 < 야후 > 와 < 내부자들 > 도 고발성이 짙었다. 1988년 발표한 < 야후 > 는 전두환 정권과 KAL기 추락,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까지 한국 사회의 처참한 논픽션(실제)에 작가가 창조한 수경대(하늘을 나는 경찰)라는 픽션(허구)을 얹어 주인공들의 성장과 좌절을 그렸다. 2010년부터 한 진보신문 인터넷 사이트에 연재한 < 내부자들 > 은 대선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보수신문 논설위원, 개인의 영달만 좇는 국회의원, 재벌기업에서 뒷돈을 받고 정보를 파는 정보과 형사, 조폭 보스가 뒤엉키는 '어두운 세계'가 등장한다. 윤 작가는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 후 지난 8월부터 < 내부자들 > 연재를 중단했지만 곧 재개해 대선 전까지 마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격한 기득권을 가진 자들을 비판하는 만화인데, 심정적으로 내가 공유해온 (진보)집단에서 부끄러운 문제가 일어나면서 허무감을 느꼈고, 반대집단을 향해 더 이상 활을 당길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군사정권을 경험하고, 정권이 바뀐 후에도 그다지 달라진 게 없는 걸 체험한 우리 세대의 숙명 같은 것이겠죠. 또 연재만화 역시 저널의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대의 일에 무심할 수 없습니다."

얘기를 뒤로 돌렸다. 그는 광주의 넉넉하지 못한 집에서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고 했다. 빚에 쫓겨 광주로 서울로 군산으로 이사도 여러 번 다녔다. 외톨이였던 그의 유일한 친구는 그림이었다. 만화에 눈뜬 건 초등학교 때다. 만신(무녀) 할머니가 먹고살기 힘들어지자 동네에 굴러다니는 헌 만화책을 주워 와 만화방을 차렸고 그는 단골이었다. 절반은 허영만 작가의 것이었다. 새 만화가 안 들어오니 어떤 것은 쪽도 안 맞는 만화를 반복적으로 봤다. "허영만이라는 작가가 만화를 참 잘 그린다"고 생각했던 시절이다.

-만화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했나요.

"동경은 했지만 '감히 내가?'라고 생각했어요. 당시에 만화가는 TV에 나오는 유명인이라고 여겼어요. 그러다 대학 미술교육과 낙방 후 반항심에 만화가가 되겠다고 결심했죠. 아버지께 7개월치 학원비만 대주면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하겠다며 무작정 상경했습니다."

-서울 생활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부모님이 한 달 15만원을 보내주셨는데 학원비 8만원 내면 남는 게 얼마 없었어요. 밤이 되면 강남역 부근에 있는 만화학원에 창문으로 몰래 들어가 잤어요. 얼마 안돼 경비원에게 들켜 쫓겨난 후엔 길거리 벤치에서 잠자고 하루 한끼 라면으로 때우며 학원을 다녔죠. 그렇게 석 달을 살다가 학원이 대치동으로 이사하면서 그쪽으로 노숙도 옮겼는데 어려서부터 동경하던 허영만 선생님이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사신다는 걸 알게 됐어요."

문하생을 자청했다. 남은 자리가 없어 몇 번 퇴짜를 놓아도 계속 찾아온 그를 허영만 작가는 결국 받아줬다. 그리고 얼마 안가서 그는 허 작가가 특별히 아끼는 문하생이 됐다. 허 작가는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돌 하나를 그리라고 해도 돌이 있어야 할 자리를 생각하면서 그렸다"고 윤 작가를 회고했다. 2년여의 단행본 작업을 마치고 문하생 대다수를 내보낼 때 끝까지 곁에 두고자 잡았던 제자가 윤 작가였다는 것이다. 윤 작가도 "정말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데생을 직접 그리고 싶어 선생님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선생님 출근시간인 오전 8시 전에 짐 싸서 나가려 했는데 그날따라 오전 6시 반에 선생님이 나오셨어요. 그러더니 '태호야. 라면 좀 끓여봐라' 하시는 거예요. 문 연 슈퍼마켓을 찾아내 라면을 사다 끓여드렸더니 다 드시곤 '그래, 가서 잘해라' 하시곤 자리를 비켜주셨어요. 마음이 울컥했죠."

-허 작가에게 배운 가장 큰 자산은 뭔가요.

"작가로서의 품격이죠. 선생님은 남 앞에서는 항상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려 하셨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항상 스스로를 연마하기 위해 책을 가까이했습니다."

-젊은 시절 겪은 감정적 혼돈과 밑바닥 경험이 만화에 투영되고 있나요.

"제 만화 등장인물들의 내레이션이나 태도에는 대부분 제 후회나 자책이 들어가 있어요. 사실은 저 스스로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도 많아요. 20대의 저는 입시에 실패한 후 좌절감에 분노를 조절하지 못했어요. 부모님을 원망하고 자해도 많이 했죠. 툭하면 사람들과 싸웠고요. 어리석게도 나를 학대하고 타인들을 공격한 거죠."

데생을 직접 하는 허 작가를 떠나 2년간 조운학 작가 밑에서 데생을 익히던 그는 1993년 < 비상착륙 > 으로 데뷔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스토리가 빈약했다. 다시 조운학 사단에 합류해 2년간 스토리 공부에 매진했다. 글쓰기가 몸에 익도록 최인호 작가의 시나리오와 송지나 작가의 대본을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베껴보고, 소설 < 태백산맥 > 을 읽을 때도 머릿속에 네 칸짜리 만화공간을 만들었다. 1996년 성인 코미디 만화 < 혼자 자는 남편 > < 연씨별곡 > < 춘향별곡 > 을 거쳐 1998년 1980~90년대 대한민국을 고발한 < 야후 > 로 자기 색깔이 분명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차기 작품은 뭘지 궁금했다. 그는 "인천상륙작전과 신안 앞바다 보물섬 도굴꾼 이야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외로 사람들이 인천상륙작전이 어떤 디테일로 이뤄졌는지 모르더군요. 또 신안 앞바다 보물섬 도굴꾼 이야기는 < 미생 > 이 끝나는 대로 포털 다음에 연재할 거예요."

2시간30분간의 인터뷰를 마치면서 대한민국에서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43세의 만화가에게 물었다. 잠시 생각하던 그는 "매우 기분 좋은 것과 매우 쓰레기 같은 것을 매일 목격하면서 사는 곳?"이라고 했다. 짧은 답을 끝으로 그는 웃고 있었다.

< 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21116221407322








2012년 4월 16일

웹툰 볼 만한 것들





작가: 하일권 
장르: SF/판타지

하일권 작가의 네이버 웹툰 데뷔작.

줄거리 : 잘 하는거 하나 없는 소년이 창남전자에서 만든 시보레라는 인간형 로봇과 짝이 되면서 생긴 스토리.

주로 청소년들의 관점에서 사회를 풍자하는 웹툰을 그리는데, '두근두근두근거려'나 '안나라수마나라', '목욕의 신'도 나름 재미있고 또 하일권 작가는 지금 네이버에서 데뷔작 '삼봉이발소'를 연재중.








작가: 정필원 
장르: 드라마

정필원 작가의 네이버 웹툰 데뷔작. 
줄거리 : 소방구조대원이었던 주인공이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사고로 인해 얼굴에 심한 흉터가 생기게 되는데 그 이후로 주인공에게 생긴 일들을 담은 웹툰

 패밀리맨 이후로 '지상 최악의 소년'이라는 차기작을 연재했는데 현재는 완결상태이고 개인적으로 패밀리맨에 비해 스토리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









작가 : 연제원 
장르 : 사극

 
연제원 작가의 데뷔작. 데뷔작이라고는 생각도 할 수 없을만큼 그림체도 좋고 스토리도 탄탄하다. 
줄거리 : 쥬신이라는 가상의 나라에서 황제를 암살하려는 왕자 휘연과 암살자 단향, 그리고 휘연의 종인 강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쓴 웹툰. 

 연제원 작가는 현재 네이버에서 '제페토'를 연재 중인데 아직 연재 초기.



























 
작가: 유리아 
장르: 판타지

 예전 네이버에서 '환'이라는 웹툰을 연재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배경을 그대로 갖다쓰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해서 웹툰에서 떨어져 나오고 다시 새로 연재하게 된 작품.

줄거리 : 견우와 직녀 설화를 중심으로 작가가 재구성한 웹툰. 바람의 신의 아들인 견우와 빛의 신의 딸인 직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순정물인데 별로 거리낌 없이 볼 수 있고 나름 재미있다.

현재 유리아는 네이버에서 신작 '당신만 몰라!'를 연재중.







작가 : 와난 
장르 : 드라마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서 지인의 소개로 함께 자취할 룸메이트를 구했는데, 알고보니 그 룸메이트가 게이였고 이름조차 김호모인 그의 룸메이트와 주인공 김장현, 그리고 주인공 중심으로 생기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 개인적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시선도 회복시키려는 작가의 노력이 많이 보였고

스토리 역시 재미있고 화수도 길어서 주말에 시간떼울게 없는 게이들은 하루에 몰아보는걸 추천한다. 









작가 : 안성호 
장르 : 판타지

식물이라곤 아예 찾아볼 수 없는 도심속에서 엄청나게 많은 식물을 키우고 있는 주인공이 집에 난 방화로 인해 시력을 잃게되고 정신이 되돌아 오지 않는 무의식의 상태에서 모든 나무들의 고향인 '언덕'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을 지배하는 소녀 무아와 언덕을 탈출하려는 주인공의 여정을 그린 웹툰.

스토리도 굉장히 좋고 그림체도 예쁘다. 





그 밖에 연민의 굴레, 305호, 치즈인더트랩, 싸귀,  러브퐌타지 페이퍼, 미스테리 지하철, n의 등대가 있다.






2011년 8월 12일

김용의 무협!

김용의 무협은 단순히 무협이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김용 자신도 영웅문을 역사소설로 불러달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다고 하는데..


김용표와 김용이 아닌 무협을 살펴보면 무협지의 차이는 더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대개의 무협지에선 무를 찾아볼 순 있지만 협을 찾아볼 수 없다. 무의 극의를 깨닫기 위해서 평생을 매진하는데, 언제 협을 실천할까? 그렇다고 소위 말하는 먼치킨 류의 소설은 책을 들어보고싶지도 않음이니.. 

 무와 협은 서로 반대로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협은 솔직히 무가 없어도 정의로운 마음만 있어도 실천가능한 것이므로..


 김용의 소설을 살펴보자.
 신조협려는 단지 무는 자기완성이라는 공식을 벗어난다. 
 주인공의 무공이 그의 성품과도 같이 변한다. 촐싹대며 가볍던 시절엔 빠른 경공과 날렵한 초식, 그리고 곽정을 만나 협을 알며 영웅심이 치솟았을적엔 무거운 무공을 썼고 정과 의 협 사이에서 고뇌하며 괴로운 인생을 보내고 16년이 지난뒤엔 거칠고 괴이하지만 강력한 무공을  쓴다.




 김용소설의 주인공들은 내면적인 자기완성이 되어 갈수록 무공도 성품과 닮아가고 더 강해진다. 그가 하고자 한 말은 협에는 무가 필요하다가 아니라 내면의 자기완성이 된자는 강함같은게 아닐까 추측한다.




 영웅문을 살펴봐도 무공이 강해지면 그에 따른 정신력도 강해진다. 요즘 소설처럼 쌈박질하다가 버티는걸 말하는게 아니고 전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정신력. 심지어 개구장이 양과마저 나중에 소용녀와의 일들을 거치고, 강호의 일을 겪으면서 일처리하는 것도 어른스러워지고. 특히 주변인물을 보면 곽정은 완전 요즘 말로 하면 사기당하기 딱 좋은 케이스인데 황용 만나고 이런 저런 일 다 겪고 어른이 되어가며 결국 대협으로 성장한다.




우리나라의 무협엔 이런 부분이 없다.

2011년 5월 4일

미국 대통령에 도전하는 일본인 혼혈,가와구치 가이지의 만화로 본다



저자인 가와구찌 가이지는 정치와 군사에 관한 작품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다.

전공투 세대를 다룬 <메두사>도 있었고 2차 대전을 다룬 <지팡구>도 있다.

 특히 <침묵의 함대>는 핵잠수함 하나가 미국으로 나아가면서 위협을 통해 자기의 주장을 전개한다. 결코 일본의 자위권에만 머물지도 않고 지배를 추구하지도 않는다. 그가 바라는 것은 보다 고차원적인 세계의 평화다. 패배자의 피해나 보복심리에서 벗어나 한층 스케일 큰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에 잡아 본 작품 <이글>은 클린턴의 시대가 끝나고 전개되는 대통령선거를 대상으로 삼는다. 작품의 매력으로는 우선 미국의 정치 구조를 알게 해준다. 각 주별로 전개되는 선거전의 원리와 작동방식을 매우 생생하게 잡아낸다. 마치 한편의 잘 짜여진 정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이다. 이는 작품 속에서 작가가 주장하는 미국인들은 사소한 것도 축제를 만들어버린다는 말과 맥이 통한다.

 선거전은 일종의 축제다. 사회적 제약이 없어지고 각종 욕망이 분출되어 마치 모든 것이 금방 바뀌어질 것 같은 광란의 장이 되어버린다. 정치인은 다 지키기 어려운 약속을 마구 행사하는데 그 대상은 때로는 대중이 되고 때로는 지지를 모으기 위한 다른 파벌들이 된다.
대중들은 이번에는 혹여 하면서 모여들어 스스로 조직체를 구성해 선거전에 몰두하고 이야기를 논한다.  이 과정을 꽤 꼼꼼하게 그려낸 것에 일단 그의 작품이 주는 값어치는 있다.

 그럼 그것만일까? 절대 아니다. 주인공을 일본인 2세로 내세웠는데 그의 꿈은 미국의 대통령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 그는 양면의 가치를 다 가지고 있다.  


 하나는 미국의 정통 리더가 되기 위한 코스로서 명문 학교를 거치며 미식축구에서 쿼터백을 하고 전쟁에 자원해서 참여한다. 다음은 명문가문의 영애와 혼인을 해서 주류사회에 진입한다.  개인적으로 리더의 가장 핵심인 책임감을 강하게 가지지만 반면 필요할 때는 상대를 누르기 위해 기싸움도 하고 정보를 흘리는 선전전도 쉽게 자행한다. 비밀이 오가는 말을 녹취한 테입을 활용하기도 하고 뇌물수수의 근거를 가지고 소송에서 상대방을 압박하기도 한다. 실제 이는 미국 변호사들이 막대한 돈을 받아가며 살아가는 방식이다. 다시 확인하고 싶은 분들은 그리셤의 작품을 보시면 될 듯 하다.

 그의 반쪽은 바로 일본인이다. 이민자의 후손으로 적지 않은 피가 섞여 있다. WASP 즉 백인 프로테스탄트만이 가능한 미국 사회의 리더를 이민자가 그것도 동양인이 도전한다는 스토리는 색다른 면모가 많다. 그렇지만 조금 시야를 돌려보면 페루의 후지모리가 바로 좋은 예가 되지 않을까한다. 당시 경제대국 일본의 막대한 원조를 기대하고 그가 대권을 쥐었다가 독재자가 되었고 마지막에는 일본으로 망명해버렸다.

이번에는 상대가 미국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 것인가? 대권후보의 입은 무기의 규제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한 거대한 한걸음으로 미국이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내어 놓는다. <침묵의 함대>가 파괴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궁극의 평화를 가져오듯이 말이다.


내부적으로 미국이 안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를 하나씩 건드려가는 것도 재미있다. 뉴욕에서는 노회한 흑인 정치가와 흥정을 통해 지지를 유도한다. 실제 뉴욕시장은 흑인이 상당기간 수행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흑인들이 경제적 배경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기돈으로 직접 정치를 수행하기 보다 남의 돈을 끌어들이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점이다. 이를 교묘히 파고들어 자신의 강점인 장인이 은행을 하고 있는 덕분에 만들어지는 자금력으로 회유한다.
남부에 방문해서는 카우보이들이 모인 식당에서 스테이크를 먹으며 총기문제를 교묘히 풀어간다. 논쟁을 키워 가장 강한 상대를 끌어들여 담판을 전개한다.


공업지대에서는 노조와의 싸움이 나온다. 이미 권력화한 여러 노조들이 안고 있는 부패의 문제가 상대를 깨는 핵심요소가 된다.

이 과정 전반이 세세한 면까지 정확도를 고려해서 그려져 있다. 어지간한 미국 문화 도서를 보는 것 보다 훨씬 낫도록 잘 설명되어 있다. 외형으로 드러나는 보도자료 뿐이 아니라 이면에 담긴 진실을 더 잘 포함하고 있다. 덮고 보면 좀 황당한 내용이지 않냐고 물어보지만 벌써 한국인으로 유엔의 사무총장이 배출되었다. 이제 한국인 또한 자국만의 이해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내다보며 자신의 가치를 넓혀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에서와 같이 고민의 폭을 꾸준히 넓혀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왜 한국에는 이 정도의 리얼리티를 가진 작품은 만화로 없을까? 





http://blog.aladin.co.kr/pioneer5/1094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