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3&articleId=217261
"타인을 비난하기보다는 이해하려고 애써라"는 말이 있습니다.
의사들을 비난하기 전에 정확하게 상황파악부터 하시길 바랍니다.
의사파업은 왜곡된 의료질서를 제대로 잡기위함이지, 잘 사는 사람들이
돈 더 많이 벌려는게 아닙니다. 아래글부터 먼저 읽고 본문읽으시길...
[아래링크 필독]
위에 링크 다 읽으셨다면 이제 시작하시죠 ^^;
1. 모든 지식과 정보에는 유통기한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PC방하면 떼돈번다"는 정보는 과거 1990년대 스타크래프트인기와 인터넷이 집집마다 깔릴때의 이야기이고,
지금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의사를 하면 한 달 수천만원을 버는 부유한 직업이다"는 정보도 1990년대까지나 통하는 것이고,
20년이 지난 2012년 지금은 "의사는 경제적으로 평범한 직업이다"가 맞는 정보입니다.
2. 2010년 한국갤럽연구소 연구결과 개원한 의사의 실질 소득은 한달 592만원으로 밝혀졌다.
[기사내용]
2010년 원장당 순이익도 1억 2천만원으로서 2008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중 세금(38%) 2천여만원과 사회보험 본인부담금 5백만원, 의료장비구입을 위한 자금 등으로 2,400만원을 제외하면 원장장 평균 가처분소득은 7,100만원에 불과했다.
세무보고용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2010회계연도의 의원 평균 총매출액은444,167,867원이었으며, 평균 314,217,081원의 비용이 발생하여 기관당 평균 129,940,786원의 (소득세차감전) 순이익을 기록했다. 2년 전 조사에서의 2008회계연도 순이익 129,894,128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도의 소득이 오르지 않고, 2008년도와 거의 같다는... 2012년은 경기가 더 어려워져서 환자가 줄어서...
이보다 더 수익이 많이 떨어진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도 2010년도 통계로 보면...
연매출은 4억4천... 거기서 비용이 3억1천... 수익은 1억3천... 여기서 세금 38%인 2천빼고, 본인과 가족노후준비자금은 개인사업자라서 본인부담해야하니 5백, 의료장비노후화되면 교체해야하니 준비자금 2400제외하고...
평균가처분소득 7100만원에 불과한게 현실입니다.
7100만원 / 12달 = 591만 6천원... 592만원 버는 게 맞습니다.
3. 개원시 4억 8천만원 투자해서 한달 592만원 버는 사업이 많이 버는 것인가요?
그것도 평균이 592만원이면... 개원해서 자리잡히거나 잘되는 곳은 800-900만원 번다면...
막 개원한 사람은 한달 200-300만원 벌거나 망하기도 할텐데...
개원하려면... 전문의 되려면 보통 시간이 의대 6년, 인턴레지던트 5년, 군의관복무 3년...
20살에 대학가서 14년뒤에 34-35세때나 개원하는 것인데...
34-35세때 4억 8천만원 투자해서[평균부채 3억 5천] 한달 592만원 버는건 별볼일 없는 사업이죠.
그나이에 그 능력으로 다른 좋은 회사다녀도 월급 500만원받는 분도 있는데... 빚 3-4억 안고 592만원 번다면...
문제는 의사공급과잉과 원가이하의 보험수가로 인해 미래는 더욱 어둡다는 것입니다....
4. 의사들이 많이 벌던 건 1990년대 이야기이고 지금은 돈많이 버는 직업하려면 의사안해야 합니다.
현직 개원의들... 특히 30대 중후반에게 물어보시길... 이 직업이 앞으로 비젼이 있는 직업인지??? 없습니다.
제 친구들도 전문의 많이 있으나... 비젼없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의사나 치과의사나 1990년대에나 공급부족이던 시절에 많이 벌었던 것이고...
지금은 의사공급과잉으로 많이들 힘들죠.
5. 의사를 미워하는 건 좋으나 "사실" FACT에 근거해서 이야기를 했으면 합니다.
한달에 실질가처분소득으로 즉 순수익 2000만원버는 의사가 전체의사의 도대체 몇프로나 될까요?
실질소득으로 2000만원벌려면... 월 병원매출이 1억-1억5천... 연매출 12억에서 18억은 되야할듯...
개인의원... 의사혼자서 그런 엄청난 매출을 올릴려면 환자를 얼마나 많이 봐야할까요?
한달평균매출 6700만원에서 1억되는 개원의는 글쎄요 제 추정으로 상위 10%이내일듯...
그것도 과거에 개원해서 자리잡아 잘되는 곳의 이야기일듯...
6. 의사가 개원해서 월 900만원이상은 벌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월 900만원이면 연봉 1억 800만원인데... 연봉1억받는 야구선수도 있는데...
전문의면, 의대+병원수련해서 11년... 군의관까지 하면 14년... 한 분야에서 11년, 14년 매진한 전문가인데...
군대에서 사람죽죠??? 의사들도 병원수련하다가 과로로 인턴이나 레지던트하면서 과로로 죽습니다.
그렇게 몇명 죽어가면서 힘들게 전문의따는 것입니다. 물론 과마다 약간씩은 다르지만...
병원수련해서 전문의가 된다는 것은 한국의 빡센 군대생활보다 훨씬 힘든 것입니다.
거의 집에 못들어간채 주당 60-70시간 근무를 몇년씩해야하고...
군대는 2년이고, 하루 7시간 잠은 잘겁니다. 전문의 되려면 5년입니다. 그 5년동안의 주당 60-70시간일하고...
하루 평균수면시간 4-5시간일듯... 집에 1-2달 못가는건 예사이고... 군대보다 더 힘들게 5년간 살아야합니다.
7. 의사파업은 단지 잘 먹고 잘사는 애들이 돈 더 벌려고 떼쓰는게 아닙니다.
학생들이 반값등록금시위하면 애들이 공부는 하기 싫어서 아까워서 떼쓰는게 아니잖습니까?
수십년간 쌓여온 의료현실의 모순으로 인해,
환자는 환자대로 필요한 진료못받고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분만, 흉부외과 심장수술 등등]
의사는 의사대로 생계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먹고살기 힘들어졌고...
정당한 요구를 그동안 수십년간 국회와 보건복지부에 건의해도 들은척도 안하고...
환자나 의사나 같이 잘 살수 있는 정당한 의료제도...
같이 행복해지도록 상식에 맞게 보건의료복지분야에 예산을 투자해야합니다.
8. 현재처럼 국가가 의사들의 희생만 강요한다면 결국 피해는 국민이 볼 뿐입니다.
응급의학의료에 벌써 허점이 많아서 길에서 많은 국민들이 죽어가고,
산부인과 분만안받아서 가뜩이나 출산율낮아 국가미래도 어두운데 더 어두워지고,
한국내과의사가 하루 환자 20명봐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나라가 전세계에 어디 있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쓴 아래글을 읽어보시길...
사회의 일부분인 의사들에게 비상식적인 일을 강요한다면, 그 반작용은 국민들에게 돌아갈 뿐입니다.
보험진료를 거의 하지않고, 비보험진료에 매진하게 될 수 밖에요.
국가시스템이 먼저 의사들에게 정당한 노력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상식적인 의료정책을 펼 때,
국민들도 좋은 진료를 받게 될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국민전체의료비지출도 줄어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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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댓글을 달때 균형있는 시각을 가지고 달아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비행기타면서 사고나면 죽을까 두려우신가요? 근데 버스타면 안 두려우시죠???
실제로 버스탔을때 사망할 확률이 높답니다. 근데 그렇게 안 느끼시죠?? 통계에 근거해야합니다.
의사개원의 평균 592만원은 이보다 더 잘 버는 1000만원수익내는 개원의도 있고,
개원해서 수익은 커녕 마이너스여서 자살한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업이 안되는게 개인탓이라면 할말없으나 국가가 강제지정한 원가이하의 보험수가로 인해...
일해도 보험환자를 열심히 봐도 턱없이 낮은 수가로 인해 병원운영자체가 힘든게 현실이죠.
일부 페이닥터 1000만원짜리인 곳도 있는 건 사실이나... 모든 의사에게 포함되는게 아니고,
그 병원이 필요로하는 인력인 내과의사, 또는 외과의사... 등등 특정인력을 찾는 것입니다.
의사라고 아무나 그런 좋은 자리 났다고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죠.
댓글과 답글은 좋지만... 아고리언 답게... FACT에 근거해서 이야기를 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갤럽과 국세청자료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비보험과가 있는 경우 세무적인 방법으로 592만원보다 조금 더 벌기도 합니다만...
그것도 요즘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의사가 수천만원번다는 건 환상일뿐... 극히 일부의 이야기...
식당하면 수천만원번다는 것 또한 일부의 이야기 인것과 비슷한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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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2번째...
의사파업의 목적은 본인 수입보존해달라는게 아닙니다.
왜곡된 의료시장을 바로 잡는 것입니다. 특히나 보험수가를 정상화시켜달라는 것이죠.
보험수가를 원가의 70%로 국가가 강제지정하니 의사가 보험진료를 기피하는 원인이 되고,
그로인한 피해는 국민들이 보고 있잖습니까???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등등 생명과 직결된 보험수가를 제대로 안주니까 의사들이 그런 진료를 기피하게 되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몫...
치과도 신경치료비를 보험수가를 제대로 안주니까... 신경치료기피하고, 임플란트를 많이 심게 되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몫이죠. 신경치료해서 살릴 치아빼고 임플란트하는 경우만 많아지고...
"의사들은 돈 많이 버는 애들인데 경제도 어려운데 왠 파업???" ----------> 지극히 아메바적인 지적수준임.
현실은...
의사들은 20년전과 달리 큰 수입도 못내고, 왜곡된 의료시장으로 인해 환자에게 좋은 보험진료를 하고 싶어도
하기가 힘들고, 자꾸 먹고살려고 비보험진료쪽으로 환자를 유도해야하고 참 현실이 서글퍼서...
의사가 환자를 보험진료를 정상적으로 해서 먹고 살 수가 없는 현실이라 자꾸 환자에게 불필요한 비보험진료를
강요하고, 떳떳하게 정당하게 진료해서 먹고살 수가 없는 한국의료의 현실이 서글퍼서...
지난 20년간 참다참다 못해 드디어 행동개시한것이 진실입니다.
특정한 집단에 희생을 강요하면, 더 안 좋은 반작용만 생기고, 결국 피해는 국민들 몫이죠.
안철수님 말씀처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왔으면 합니다.
보험수가를 비상식적으로 받는 이런 현실을 고치지 않는 한, 의사들도 피해자이지만...
더 큰 피해자는 꼭 필요한 응급의학과같은 보험진료를 제대로 못받아 길에서 죽어가는 국민들일뿐..
이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의사랑 비의료인이랑 같은 국민으로서 게시판에서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국가의료보험시스템과 예산배정의 문제입니다.
정치인들이 잘못한거죠. 지난 30년간 이 문제를 손대지 않아서 곪아터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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