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6일

2054년 가상 세계 10대 기업을 선정

출처 : http://kankan1.egloos.com/2468226


50년후 세계이끌 10대기업은…포천誌 미래 ‘베스트10’ 선정 (동아일보)

2004. 3. 31



 앞으로 50년 뒤에는 어떤 기업들이 지구촌 경제를 이끌게 될까. 미국 격주간지 포천 최근호는 2054년 가상 세계 10대 기업을 선정했다. 매년 세계 대기업 순위를 발표해온 지 50년을 맞아 다시 50년 후를 예상한 것이다.

 가상 10대 기업 중에는 아시아지역(중국 일본 인도)에 본사를 둔 기업이 5개나 꼽혔다. 21세기 중반에는 아시아가 세계경제의 중심지가 된다는 점을 반영한 것. 중공업은 10위권에 들지 못한 반면 첨단 정보통신기업이 대거 포진했다. 10대 기업 중 현재 존재하는 기업은 도요타, IBM, 네슬레, 뉴스코퍼레이션 등 4개뿐이다.



▽아마존베이 

=2015년 아마존과 e베이가 합병, 검색엔진 애스크 지브스(Ask Jeeves)를 인수해 거대 기업으로 출범한다. 단순 소매업체가 아니라 은행, 신용카드, 보험업무를 통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 세계 회원이 18억명에 이른다.



▽도요타

=연료전지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자동차업계의 황제에 오른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마케팅 및 판매회사로 바뀐다. 신소재를 활용한 자동차는 튼튼하고 가벼우며 충격을 잘 흡수한다. 자동차의 디자인과 색상 등은 주문 입력할 수 있다.



▽지노가존

=2025년 엑손과 러시아 가스업체 가스프롬이 합병한 뒤 중국 업체 지노가스를 인수해 탄생한 에너지 기업. 중국 상하이(上海)에 본사를 둔다. 에너지 생산과 운송, 공급을 일괄 처리한다. 중국 15억명과 세계 70억명에게 에너지를 공급한다.



▽지노바이오

=중국 생물공학 기업들이 2010년 이후 국가 주도로 통합해 홍콩에 본사를 둔다. 의약 농업 생물공학 분야를 포괄한다. 인간 수명이 150세에 이르러 세포 재생을 통한 노화방지 전문 계열사도 운영하게 된다.



▽인도소프트

=소프트웨어의 주도권이 인도로 넘어간다.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이 합병하고 본사를 뭄바이에 둔다. 소프트웨어 제작이 인간으로부터 인공지능으로 넘어가면서 ‘인공지능 외부조달(I-sourcing)’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된다.



▽IBM

=2023년 음성으로 조작하는 양자컴퓨터 ‘보박스(BohrBox)’를 생산한다. 양자컴퓨터는 동시에 여러 개의 데이터를 처리해 기상 예측과 미사일 방어, 교통 통제 등에 활용된다. 2035년에는 HP와 인텔을 인수해 지배적 지위를 강화한다.



▽파텔코

=전화(벨)와 TV(RCA), 인터넷(시스코), 무선전화(노키아) 기능을 합친 ‘텔레프레즌스(TP)’를 선보인다. 가정과 사무실마다 TP가 설치돼 누구나 제3의 장소로 가상 여행을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네슬레

=농산물과 약품을 연계하는 새로운 음식을 생산한다. ‘건강한 사람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기억력 촉진 초콜릿 등을 만든다.




▽나노보틱스

=19세기 산업혁명을 뛰어넘는 나노(10억분의 1)혁명을 21세기 중반에 주도해 실생활에 적용시킨다. 원자 크기로 제품을 만드는 선구자로 나서고 각 가정에 레이저프린터 크기의 ‘탁상공장’을 설치해 원하는 제품을 직접 만들도록 한다.



▽뉴스코퍼레이션

=신문과 영화 잡지 도서 음악 등의 모든 매체를 원하는 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미디어-텔레프레즌스(MTP)’를 활용하면 누구나 개별 경기나 장면에서 스포츠 스타나 영화배우 등으로 ‘가상 활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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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ture Shock (1/2)

만약 당신이 지난 50년을 급진적인 변화의 시기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큰 오산이다. 이 보고서에서 미래학자 Peter Schwartz는 앞으로 50년 뒤인 2054년, Fortune 500 기업의 상위 10개 기업의 모습을 제시해주고 있다. 경영혁신 정보에서는 이를 총 2부에 걸쳐 살펴 보기로 했다.

※ 10대 기업의 순서는 현재의 기업 인지도 및 당사와의 연관성 정도에 따라 일부 조정되었음.


(Fortune, April. 5. 2004)

1950년대 중반 당시 그 누가 향후의 경이로운 일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인간 게놈(염색체) 지도를 작성하거나 양을 복제하리라고. 전선이 필요없을 뿐 아니라 사진까지 찍을 수 있는 소형 전화기(휴대폰)를 들고 다니리라고. 영화 전편을 담은 자그마한 플라스틱 디스크를 새벽 3시에 내의를 입은 채 집에서 주문할 수 있으리라고 어느 누가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지난 반세기의 FORTUNE 500을 기념하며, 향후 50년은 어떤 모습일지 한 번 예측해 보았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미래예측 전문가 Peter Schwartz에게 문의를 했다.

 Peter Schwartz는 Royal Dutch/Shell Group의 시나리오 기획 총괄을 역임했으며『Minority Report』와 『Deep Impact』같은 영화의 스크립트 고문역이었고 GBN(Global Business Network)에서 그의 동료들과 FORTUNE 500 기업 및 CIA(美 중앙정보국)에 미래상(未來像)에 대한 컨설팅 용역을 제공하고 있다. 하기 내용은 Peter Schwartz씨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한 추측이다.




1. 도요타(Toyota)

 아직까지는 비행(飛行)이 차량 옵션으로 제공되지는 않지만, 미주, 구주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것으로 여긴 지 50년이 지나서도 도요타 자동차는 계속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 이유는 아시아의 젊고 부유한 근로자들이 마침내 차량을 구매할 여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세계 인구가 대략 80억 명 수준에서 안정화되기는 했지만, 10년이 경과할 때마다 인도 및 중국에서 1억 명이 빈곤을 탈출하고 차량을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세기 초 연료전지(fuel cell) 경쟁에서 승리한 후 도요타는 단연코 자동차 업계의 제왕자리를 차지했다. 그런 상황에서 GM이나 Ford가 과거 자동차 메이커에서 현재의 마케팅, 영업 전문 기업으로 진화하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였을 뿐이다.

 2054년형 도요타는 2004년형 모델을 닮았다. 조수석 칸(compartment), 엔진 칸, 4륜 구동 등. 그러나 차량 외장 및 내장은 확연히 다르다. 보다 안전하고, 아름답고,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이다. 우선 차체는 울트라알루미늄과 스마트-카본 나노튜브라는 신소재로 만들어졌는데, 초경량에 엄청난 강도를 지니고 충격을 흡수하는 이 소재의 질감, 색상, 무늬와 역학은 모두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 거의 대부분의 신차는 전기 차량이다. 연료전지에서 터빈 발전기에 이르기까지 엔진 종류는 다양하지만 기존의 내연기관(combustion engine)에 비해서 엔진 출력이 더 좋다.

 하지만 승용차의 가장 큰 변화는 스마트카(smart car)와 스마트 고속도로의 출현일 것이다. 정보기술의 획기적인 발전 덕분에 다른 차량 및 주변환경과 상호작용(interaction) 할 수 있는 자동차 인프라가 가능해졌다. 실제로, 스마트카 차종과 EG(electronic guidance) 차선內 운전이 생명보험에 들기 위한 필요조건이 되었다.



2. IBM

 FORTUNE 500의 둘째 반세기 기간 중 가장 중요한 역사적인 순간은 아마도 2023년 IBM이 사상 첫 업무용 양자(quantum) 하이퍼컴퓨터 BohrBox를 출시한 순간일 것이다. 원자 차원의 연산으로 인해 상상을 초월하는 메모리 증가는 다시 한번 IT 업계에 혁명을 가져왔다. 양자 컴퓨터는 일기예보, 미사일 방어, 교통량 관리 등 고도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했다.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IBM은 이 기술의 가장 큰 수혜자이다. (2035년, IBM은 10년 전 인텔을 인수한 HP를 흡수함으로써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공고히 했다.) 생산성 증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거의 모든 것에 인텔리젠트 장치가 장착되어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 거의 모든 기술은 음성 인식으로 할 수 있게 되어, 과거 한 때 사용해야 했던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도 차량, 주택, 오피스 시스템과 직접 대화를 한다. 많은 사물들이 우리의 욕구를 예견하고 미리 작동한다.




3. AmazonBay

 100번째 FORTUNE 500 리스트에서 여전히 소매업체가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소매업이라는 개념은 과거와 판이하게 다르다. 매출 10조 달러 선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한 FORTUNE 500 기업인 AmazonBay와 같은 소매업체는 단순히 물건을 팔지 않고, 소비자 개개인에게 고도의 맞춤식 쇼핑 경험을 완벽하게 제공한다.

 경제적으로 활황이고 전세계 거의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2054년에 쇼핑은 대부분 가상으로 이루어진다. (저가(低價)로 소비자를 상점으로 유인하던 전략은 이제 과거의 퇴물이다.) 사람들은 무선으로 즉시 구매행위를 한다. 정보(예. 주소)에 대한 소액 거래에서부터 주택 구입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千差萬別)의 거래 규모를 즉시 실행할 수 있다. 셔츠 한 벌과 식료품을 사야 하는가? 자택이나 직장에서 모니터를 통해 “정보 봉투(information envelope)”라 불리는 전자 장치와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귀하의 DS(digital shopper)에게 필요한 항목을 말하기만 하면 된다.

 DS는 개인의 옷 취향, 소비 행태, 심지어 개인의 소득상황까지 귀하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원하면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고, 원치 않으면 귀하를 대신해 결정을 내리는 DS를 사람들은 언제 어디에서든 접속할 수 있다.

 이런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기업들을 TEC(transaction envelope companies)라고 부르는데, 거의 모든 사람들이 TEC의 직원이다. 사상 첫 TEC이자 최대 TEC인 AmazonBay는 2015년 Amazon과 eBay가 합병한 후 몇 개월 뒤 Ask Jeeves를 인수했을 때 형성된 기업이다. 그 이후 몇 년 동안 AmazonBay는 은행, 신용카드 회사, 보험회사를 인수하여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이렇듯 새로운 모델의 소매업체가 2020년경 본격화되면서 다른 신용카드 회사와 기존 대형 소매업체의 합병으로 TEC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TEC는 고객 확보 경쟁이 전세대에 걸쳐 일어남을 알게 되었다: 즉, 부모가 이용하는 TEC에서 출생이후 모든 정보를 관리하기 때문에 다른 TEC로 옮기기가 용이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10년 동안 TEC들은 멤버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제일 첫 TEC인 AmazonBay가 월등히 많은 멤버 기반을 확보하게 되었다. 참고로, 대부분 아시아에 거주하는 18억 명의 멤버를 확보한 AmazonBay에서의 배송은 무료이다.



◈ Future Shock (2/2)

 만약 당신이 지난 50년을 급진적인 변화의 시기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큰 오산이다. 이 보고서에서 미래학자 Peter Schwartz는 앞으로 50년 뒤인 2054년, Fortune 500 기업의 상위 10개 기업의 모습을 제시해주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10대 기업 중 나머지 7개 기업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 10대 기업의 순서는 현재의 기업 인지도 및 당사와의 연관성 정도에 따라 일부 조정되었음. (Fortune, April. 5. 2004) (경영혁신 정보 '04-4호에 이어 계속)



4. 파텔코(Pattelco)

 통신기술과 이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시대상(時代象)을 형성하는데 일조하는데, 전화기(벨), TV(RCA), 인터넷(시스코), 휴대폰(노키아) 모두 역사의 한 장을 규정했다. 2054년 우리의 생활을 재정비하는 기술은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TP)이고 이 기술을 제공하는 주요 기업은 파텔코이다.

 인도의 소프트웨어 대기업 파텔코는 원래 파텔 그룹 소속의 소프트웨어 기업 이었는데, 2025년 장거리 통신사업자 AT&T의 잔존사업을 모두 인수한 후 TP 산업을 시작할 때 AT&T의 약자를 사명(社名)에 포함시켰다 (Patel + ATT = Pattelco). 전화기와 PC가 그러했듯이, 공공 장소이건 아니건, 자택 사무실 상관없이 거의 모든 장소에 TP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벽에 장착되는 디스플레이 장치 또는 영사기 장치인 TP 장치들은 지구 반대편이나 복도 건너편에 환영(幻影)을 투사한다. 지구 저편의 사람에게 자신의 현재 모습을 보여 주거나 특정 장소를 현실처럼 체험하도록 해 줌으로써 TP는 가상여행을 가능케 한다.

 모든 TP 장치에는 파텔코의 Be There 운영시스템(OS)이 표준으로 설치되어 있어, 파텔 그룹은 앞서 언급한 가상이미지 서비스를 통한 수입 이외에도 운영시스템 라이센스라는 거대한 수입원을 창출했다.
 파텔 그룹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모델로 사업계획을 구상한 만큼, Be There 운영시스템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현재 Be There 2050 v.3.0이 최신 버전이며, 새로 선보인 어플리케이션 Be There Interplanetary는 화성, 타이탄(토성의 위성), 그리고 달 표면의 우주기지를 활보할 수 있게 해 준다. 하지만 파텔코에 대한 수요는 주로 출장을 대체하고자 하는 고객 욕구이다. 2003년 이후로 안보문제 및 신규 바이러스의 출몰로 항공여행이 매우 번거로워졌다. TP는 2030년경이 되어서야 사회적 상호교류의 한 가지 형태로 널리 수용되기 시작했는데, 실제로 2039년 필리핀 염소독감이 전염되었을 때를 기점으로 대대적으로 성장세를 거두었다.



5. 나노보틱스(Nanobotix)
 초기에는 증기력, 후에는 전기력에 의해 가동된 생산공장이 19세기 산업혁명을 일으켰듯이, 나노기술이 21세기 중반에 새로운 형태의 혁명을 불러오고 있다. 나노기술 벤처들의 제 1 합병기 때 탄생한 나노보틱스는 원자(atom) 레벨의 생산을 시작한 선구자이다. 나노보틱스 과학자들은 생태계 내 복잡한 분자들이 어떻게 더욱 복잡한 구조를 형성하는지(예. 단백질 분자들이 어떻게 인간으로 구성되는지) 생물학적 암호를 처음으로 풀었으며, 이 지식을 적용하여 전자장비를 만들기 위한 분자를 “프로그래밍”했다. 2030년이 되었을 때에는 원자로부터 간단한 장비 뿐 아니라 더 복잡한 장비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여전히 철강제품, 시멘트를 비롯한 많은 생필품이 대형 공장에서 제조되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첨단장비는 나노건축 방법을 이용하여 생산되고 있다. 중앙통제식의 대형 공장 대신 MRI 크기의 기계 내부에서 “나노 조립자(nano assemblers)”라 불리는 프로그램된 분자에 의해 디지털 제품들이 구성된다. 2042년 나노보틱스는 최첨단 제품 탁상공장(desktop factory)을 출시한다. 옛날의 레이저프린터와 유사한 모양이지만 전면에 투명한 실린더가 장착된 이 제품을 이용, 사용자는 실제로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나노 조립자들의 작업 모습을 실린더에서 관측할 수 있다. 천연가스, 미량(微量) 화학물과 다운로드한 소프트웨어만 있으면, 이제는 가정에서 하루 만에 어린이용 TP(텔레프레즌스) 시동 제어장치를 만들 수 있다.



6. 인도소프트(Indosoft)

 2043년 컴퓨터가 눈을 뜬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업계에 혁명적인 변화가 도래한 것은 이미 수년 전, 미국의 대기업들이 인도 출신 인재들에게 장악되기 시작했을 때부터이다. 그리고 점차 이들 인도인들은 주요 활동 무대를 미국에서 인도로 옮겨갔다. 그러므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2020년 합병되었을 때, 사명(社名)을 인도소프트로 바꾸고 본사를 뭄바이 소재의 게이츠타운 복합단지로 이전시킨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삶이 점점 더 깊숙이 소프트웨어 조합에 파묻혀 가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자체의 생산성 향상은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수십 년간 계속 누적된 프로그램 코드의 유지 및 관리였는데, 결국 다수의 똑똑하고 효율적인 작업자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프로그램을 관리해야 하는 소프트웨어 산업은 시간집약적 산업이 되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굳이 인간 노동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인도소프트가 가장 최근에 선보인 AIU(인공지능 유닛, Artifical-Intelligence Unit)는 자신의 프로그래밍과 성과를 스스로 향상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프로그래머들은 드디어 자신의 일자리를 스스로 제거한 것은 아닌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인도소프트는 최근 수천 명의 하위레벨 직원들을 감원하고 이들의 업무를 가상 프로그래머들에게 맡겼다. 이런 현상을 인텔리전트 인력조달(Intelligence Sourcing 또는 I-Sourcing)이라고 부른다. AIU에 위임되는 지적 업무량이 늘어감에 따라 인텔리전트 인력조달에 대한 논쟁도 더 가열될 것이 확실하다.



7. 지노바이오 코퍼레이션(Sinobiocorp)
 분자생물학 및 유전학의 혁명은 21세기 초에 거대한 혁신 산업의 파도를 가져온다. 인공조작을 윤리적으로 반대하는 미주 구주 지역과 달리 아시아에서는 자연 개선의 기회를 환영했다. 신처방에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중국, 인도, 일본의 노령인구층은 거대한 시장을 형성했다. 당연히 의약 농업 생물공업 분야의 신생 생명과학 기업들은 아시아를 근거지로 성장한다. 2010년 중국 당국의 주도하에 신생 생물공학 기업들을 통합한 결과 지노바이오 코퍼레이션이 창립된다. 지노바이오 코퍼레이션은 세계 생명과학의 선두기업이며, 중국 인도 일본 등 3개국에 모두 진출해 있다.

 제 1의 경제도시 위치를 상하이에게 내놓은 홍콩은 중국의 오락 및 고소득 생활도시로 변모했다. 자연히, 지노바이오 코퍼레이션을 비롯한 기업들은 홍콩을 최첨단 건강관리의 메카로 만들었고, 이 곳에서 생명연장은 최고로 급성장하는 사업분야가 되었다. 인간의 최고수명이 150세에 육박하고 있는 현재, 지노바이오 코퍼레이션은 세포재생에서부터 회춘, 세포 재배열, 근육개발 등에 이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Rong Hua 장수 휴양지/센터를 체인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8. 지노가존

 사상 처음으로 생산, 선적, 유통 부문을 모두 통합한 천연가스 회사가 2025년에 탄생한다. 엑손(Exxon)과 러시아 가스업체 가스프롬(Gazprom)의 합병으로 설립된 Gazzon이 2025년에 중국의 유통업체 지노가즈(Sinogaz)를 인수하여 지노가존(Sinogazzon)을 출범시켰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지노가존은 출범과 동시에 15억 중국인들과 전세계 70억 인구에게 에너지를 생산 공급해 주는 지배적인 업체로 부상한다.

 마침내 2035년을 정점으로 석유 생산은 2040년부터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그 즈음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수소가 석유를 대체하기 시작, 중국의 가스시장 규모가 커진다. 지노가존의 시장 접근성, 재력과 함께 엑손이 금세기 초에 개발한 기술적 리더쉽 덕분에 지노가존은 전세계 가스자원 개발에 탁월한 성공을 거두며, 호주 카타르 및 남극대륙에서 대규모 가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9. News Corp.
 사람들은 점점 더 다양한 정보와 여흥을 원하게 되었다. 디지털 보급을 거의 20년간 방해하던 News Corp.은 2010년 기존의 방침에서 선회, 영화 신문 잡지 도서 음악 등 모든 매체의 주문형(on demand) 공급에 앞장서게 된다. 최근의 마케팅용어로 “A-타임”이라 불리는 소비자의 주목을 받기 위한 광고주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하다.
 News Corp.은 A-타임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경쟁사인 TimeDisney (FORTUNE誌의 소유주)나 ViaComcast보다 월등히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했다. 현재 유비쿼터스방송(ubiquicasting)에서 최고 인기를 얻고있는 신규 서비스는 미디어-텔레프레즌스(MTP, media-telepresence)이다. 상당한 금액의 이용료만 내면, 누구나 스포츠 경기의 선수나 영화 속 주인공으로 또는 기타 자신이 원하는 꿈을 체험할 수 있다. MTP는 고가(高價)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덕분에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News Corp.의 가장 큰 사업은 단연코 스포츠 구단 소유권과 거의 모든 스포츠에 대한 배포권이다.
 놀랍게도 루버트 머독은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미디어 제왕으로 군림한다. 양자 컴퓨터에 스스로를 다운로드한 첫번째 인간이자 News Corp.의 CEO 루버트 머독은 생애 마지막 10년 동안 자신의 모든 지식과 인격을 최첨단 IBM 2.4 petabyte 양자 컴퓨터에 입력시켰다. 2027년 마침내 96세로 육체가 사망하게 되었을 때, 가상의 머독이 태어났다.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이 새로운 CEO는 이전보다 더 다루기 벅찬데,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그는 절대로 잠을 자지 않는다.



10. 네슬레

 한 때 초콜릿과 이유식으로 유명했던 네슬레는 농산물과 약품을 연계하는 새로운 식품유형 nutriceuticals (= nutrition + pharmaceuticals)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의식주 부문에서 여전히 유행을 선도하는 지역은 유럽이고, 네슬레는 구주 최대의 기업으로서 신생국가 현지의 문화에 맞는 식품을 개발하기 위해 인류학 조사에 대대적인 자금지원을 하는 등 영양식품 경쟁에 조기 참여했다.

 네슬레는 병든 사람보다는 건강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는데, 이는 “건강한 사람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는 사업목표에도 반영되어 있다. 네슬레의 유명한 Smarties 초콜릿에는 줄기세포 기억촉진제를 함유하고 있고, Lean & Clean 냉동식품은 자동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전이(轉移) 지방을 분해시킨다. 네슬레는 자사 화장품 라인도 대대적으로 혁신시켜, 로레알 브랜드의 경우 100개 비타민 및 무기질의 일일 섭취 권장량을 제공하는 립스틱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