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3일

맨탈리스트 시즌1

맨탈리스트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 참고.



제1회   레드 존, 모방 범죄
정신적인 예리함, 최면 혹은 암시를 이용하는 사람.
남의 생각과 행동을 능히 조절하는 사람.
두 남녀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의 피로 벽에 그려진 웃는 얼굴의 문양. 이로 인해, 캘리포니아 수사국 강력 범죄 팀이 출동한다. 핏빛 웃는 얼굴은 바로 연쇄 살인범 `레드 존’ 의 트레이드 마크. 하지만, 살해 현장을 둘러본 패트릭 제인은 레드 존을 가장한 모방 범죄라고 단정 짓고 수사에서 빠지려 한다. 





제2회   빨간 머리와 테이프, 비뚤어진 소울 메이트
"캘리포니아 근교의 시골 도로변에서 소녀의 사체가 발견된다. 리스본의 강력 범죄 팀은 지역 경찰의 요청으로 사건을 맡게 되고, 패트릭은 피해자의 방에 붙은 사진으로 수사를 시작한다.
피해자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식당에서 사진에 있던 친구를 발견한 패트릭은 그녀에게 최면을 걸고, 결국 피해자가 난폭한 마약상과 사귀었음이 밝혀지는데…" 




제3회   석양의 서핑, 토끼와 매
크리스틴 태너의 시체가 산타 모니카 해변에서 발견된다. 머리엔 서핑 보드로 맞은 흔적이 있고, 폐에는 구정물이 가득하다.
수색 끝에 수사팀은 크리스틴과 함께 서핑을 했다는 플리퍼라는 전과범과 크리스틴과 내연 관계에 있던 펜션 사장을 용의자로 지목하게 되고 패트릭은 서핑을 함께 타던 친구들에게 최면을 걸어 범인을 찾으려 하는데…




제4회   비밀의 방
CBI 팀은 부유한 은행가의 살해 사건을 조사한다. 그의 밀실에 잠금된채로 발견됐는데, 죽기 전에 고문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 그의 장례식에서 패트릭은 미망인과 대화를 하며 피해자가 많은 비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탈세를 하고 부인외 정부가 있다는 것…) 
한편, 피해자의 딸이 유괴를 당하는 일이 생긴다. 패트릭은 피해자의 부인과 정부를 의심하고 그들에게 최면을 걸어 진실을 찾으려고 한다.. 





제5회   기억상실
한적한 산골 마을에서 친구인 니콜과 카라가 행방불명 된다. 수사팀은 패트릭의 예리한 추리로 카라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고, 실종된 니콜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펼쳐진다. 그러던 중, 니콜의 약혼 문제로 카라와 다툼이 있었음을 발견하게 된 수사팀은 니콜과 그녀의 약혼자를 동시에 용의선상에 올리지만, 패트릭은 니콜도 피해자라고 여긴다.
한편, 지지부진한 수색 작업 도중 마을에서 니콜을 봤다는 제보를 받게 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를 뒤집어 쓴 채 칼을 들고 떨고 있는 니콜을 발견하게 되는데… 





제6회   카지노의 비밀
네바다와 캘리포니아 국경에서 시체의 오른손 토막이 발견된다. 손에는 43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지문 감식 결과 밝혀진 피해자의 신원은 근처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짐 마이어. 보안 책임자인 매트 에티엔과 카지노를 조사하던 수사팀은 43번 테이블의 딜러인 알렉산드라가 돈을 빼돌리고 있음을 밝혀내고 패트릭의 기지로 에티엔도 그녀와 한패였음을 알아낸다.
게다가 에티엔은 피해자의 부인과 불륜까지 저지르고 있었던 것. 이에 에티엔의 집으로 수색 영장을 들고 찾아간 수사팀은 창고에서 짐 마이어의 나머지 시체를 발견하게 되는데… 





제7회   망자와의 조우
부유한 상속인이 혼자 밤길을 걷다 뺑소니를 당해 죽는 사고가 발생한다. 상속인이 사고를 당하자 상속리스트에 있던 애인이 용의선상에 오르고, 피해자에게 위험을 경고했던 영매와 상속리스트에서 제외된 그녀의 아들도 용의자로 지목된다.
영매 노릇을 했던 패트릭은 용의자로 만난 영매가 하는 말을 믿지 않지만, 그녀가 해 주는 얘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데... 





제8회   운명의 장난
한적한 모텔 222호에서 남녀가 살해된다. 남성 피해자의 신원이 거물급 마약상인 캐리스의 재판에 증인으로 예정된 조셉 퍼셀로 밝혀지면서 캐리스가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다.
한편, 관할 구역인 데이비스의 형사들과 협동 수사를 벌이게 된 수사팀은 사사건건 충돌하게 되고, 수사 끝에 하는 일마다 딴지를 걸던 데이비스 경찰의 프레시아도 형사가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떠오르게 되는데… 





제9회   붉은 화염
캘리포니아의 한적한 시골 마을 마르퀘스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인 리치 가르시아가 차고에 갇힌 채로 방화범에 의해 살해된 것. 이 마을의 경찰이 둘뿐인 관계로 리스본의 수사팀이 사건을 맡게 된다. 패트릭은 리치와 경찰서장인 트레이 필러가 군대 동기였음을 밝혀 내고, 장례식장에서 미망인을 만나던 중, 또 다른 군대 동기인 벤 마차도를 만나게 된다. 
한편, 시내에서 리치가 살해 직전에 만났던 정비소 직원 리즈를 만나던 릭스비와 조는 과거에 리치, 필러, 마차도와 군대 동기였던 데이빗 마틴이라는 사람이 3년 전 화재로 죽었음을 알게 되는데... 





제10회   어느 연구원의 죽음
한 유명한 신경 과학 연구원이 학회에서 연설을 위해 강단에 섰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는 스튜처 연구소에서 중요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던 핵심 연구원이었다. 사인은 목을 축이기 위해 마셨던 한 모금의 물에 포함되어 있던 청산칼리로 인한 음독사. 
그리고, 패트릭 제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패트릭의 정신 치료를 맡았던 소피 밀러가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되어 패트릭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소피는 피해자의 전 부인이었고 함께 연구소에서 일하는 동료이기도 했다. 패트릭은 힘든 시절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 소피 밀러에게 보답할 기회라 여기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는데… 





제11회   레드존 VS 페트릭 제인
수감 중인 자레드 랜프루를 만나기 위해 교도소를 방문한 패트릭 제인. 자레드는 가정부의 딸 언딘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를 받아 복역 중이었다. 하지만 자신은 누명을 썼다며 패트릭에게 제안을 한다. 바로 레드 존에 관한 정보를 주겠다는 것. 자레드가 정말 누명을 썼는지, 레드 존에 대한 정보가 있는지 확신할 순 없지만 도박을 할 수밖에 없었던 패트릭은 이미 항소심까지 패배로 끝난 자레드의 사건을 다시 들추려 한다.
하지만 이를 허락하지 않는 미넬리 반장과 갈등을 겪게 되고 결국 스스로 사표를 던지고 홀로 사건을 수사를 진행하는데… 





제12회   죽음의 주문
16세의 전도유망한 고교 풋볼 선수인 코디 엘킨스가 실종된다. 근처 도랑에서 발견된 신발로 미루어 유괴 및 살해의 가능성이 대두되고, 이에 CBI의 리스본 수사팀이 출동하게 된다. 그리고, 패트릭의 기지로 마을 근처의 커다란 유칼립투스 나무 밑에서 코디의 사체를 발견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마녀 의식에 사용하는 오각별과 촛불이 발견된다. 수소문 끝에 자신이 마녀라고 주장하는 탬진 도브를 찾아가는 수사팀. 그녀는 떳떳하게 자신이 코디에게 건 죽음의 주문이 드디어 성공했다고 자랑을 하는데… 




제13회   피로 물든 그림
대기업 거물 CEO의 사위 헨리가 CEO의 사무실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사무실 내에 있던 5천만 달러짜리 그림이 사라진 걸 알게 된 수사팀은 첫 용의자로 억만장자 러시아 미술 애호가를 수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작은 시골 마을의 화가인 롭이 이 그림을 여러 장 모사해 주고 돈을 받은 사실을 밝혀낸다.
롭을 수사하기 위해 반 펠트와 화실을 찾은 패트릭은 롭의 옷장 뒤에서 그림을 발견한다. 바로 그때, 롭은 반 펠트와 패트릭에게 장총을 겨누는데…




제14회   사랑과 전쟁
클레어 월콧이라는 여성이 호텔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저명 인사를 남편으로 둔 이 여인은 이곳에서 외도를 하던 중에 총을 맞은 것. 하지만 그녀의 정부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상태. 수사팀은 패트릭의 재치로 내연남을 찾아내게 되고 심문 도중 밝혀진 그의 직업은 매일 돈 많고 불행한 유부녀를 유혹해서 침실까지 이끄는 이른바 `작업 예술가’. 클레어도 그 중 하나였다며 떳떳하게 얘기하는 모습에 수사팀은 아연실색하게 되고…
한편, 정부 인사들과 친하다는 이유로 수사팀을 우습게 보는 클레어의 남편 키스 월콧은 아내가 살해된 후에도 파티를 여는 등 패트릭의 미움을 사게 되는데… 






제15회   악녀들의 수다
스칼렛 마르퀘사라는 여성이 자신이 연 파티 도중 쥐약을 먹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스칼렛은 고급 빌라 단지에 사는 컨트리 클럽의 여자부 회장이었으며 사업이 힘들어진 남편을 대신해 장신구 제작 사업을 하고 있었다. 리스본의 수사팀은 컨트리 클럽 여자부 운영진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는 한편,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남편 빅터 마르퀘사에 대한 뒷조사를 진행한다. 컨트리 클럽을 찾은 패트릭은 네 명의 운영진에게서 저마다 뭔가 감추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고, 빅터의 은행 구좌에서도 수상한 자금 흐름이 나타난다. 결국 수사팀은 스칼렛이 장신구 사업으로 위장하여 컨트리 클럽의 여자부 회원들에게 불법 약물을 판매한 사실을 밝혀내게 되고… 






제16회   보이지 않는 위험
산뜻한 기분으로 CBI 본부에 출근한 패트릭에게 한 통의 문자 메시지가 도착한다. 근처에 폭탄이 있으니 찾아보라는 내용. 문자를 본 패트릭은 폭탄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되고, 주차장에서 폭탄이 든 밴을 발견한다. 그리고, 폭탄 옆에는 한 남자가 손발이 묶이고 이마에 `다음은 너다’ 라고 쓰인 채 차 안에 갇혀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그를 구하려던 패트릭은 리스본에 이끌려 대피하게 되지만 폭발로 시력을 잃게 되는데…






제17회   하늘에서 떨어진 시체
수사팀으로 살인 예고장이 전달된다. 범인이 예고한 사막에 도착한 수사팀. 그들의 앞에 공중에서 시체가 떨어진다. 피해자는 카넬라인 사의 인적 자원부 과장인 데이빗 휘태커. 간부 수련회 일정대로 스카이 다이빙을 하던 도중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아서 추락사한 것. 수사팀은 누군가 고의로 낙하산 줄을 자른 것을 발견하고 공항 직원을 중심으로 수사를 펼친다. 그리고, 카넬라인 사에 협박 편지를 보냈던 리 스켈링이라는 직원이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그는 완강히 결백을 주장하고 패트릭도 그의 편을 들어준다.
그리고 수사망은 휘태커의 사망으로 폭락하는 카넬라인 사의 주식을 미리 팔아 치운 소벨이라는 간부에게 향하는데… 






제18회   최면 게임
칼 로즈닉이라는 남자가 여성의 시체가 담긴 자루를 선물이라며 CBI 본부로 가져온다. 하지만 그는 자루에 담긴 것이 시체가 아닌 감자라고 하는데… 패트릭은 그가 최면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되고, 피해자의 언니인 린제이를 통해 그녀가 유명한 최면 치료사인 로이스턴 다니엘 박사의 부하 직원이었음을 밝혀낸다.
로이스턴 박사와 인터뷰를 하던 수사팀은 칼을 보고 당황해서 도망치는 로이스턴 박사의 제자 릭을 추적하여 체포하는데… 






제19회   12송이의 장미
펠릭스 핸슨이라는 남자가 헐리우드의 한 주차장에서 사체로 발견된다. 전직 캘리포니아 주 하원이기도 했던 사람이 가슴에 세 발의 총을 맞고 사망한 것. 패트릭의 기지로 그의 차를 발견한 수사팀, 그 리고, 릭스비가 차 안에서 대량의 마약을 발견한다. 유명 배우인 아내, 반항기 있는 딸 시드니, 핸슨에게 영화 제작 지원비를 갈구했던 영화 감독, 
그리고 핸슨이 마지막으로 통화했던 마약 밀매상 프레디 로스, 마약 중독이 의심되는 시드니의 젊은 연인 브랜던 풀턴까지, 과연 펠릭스 핸슨을 죽인 살인범은 누구일까? 





제20회   마피아 살인 사건
에드 디드릭슨이라는 남성이 강변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패트릭은 피해자의 소지품과 사망 위치 등으로 그가 강 상류의 도시에 있는 오락실 직원이라는 추측을 한다. 결국, 시에라 비스타라는 도시에서 그가 일하던 오락실을 발견한 수사팀. 릭스비와 제인은 에디가 오락실을 찾는 아이들에게 마약을 팔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에디의 집으로 찾아간 리스본, 조, 반 펠트는 그가 마피아의 불법 행위를 증언하고 증인 보호 프로그램으로 이곳에 이사온 에디 루소라는 마피아였음을 밝혀 낸다. 한편, 제인에게 생일 선물을 받지 못한 리스본은 계속 까칠한 자세로 일관하는데… 





제21회   가시 돋은 장미
소프트웨어 업체의 CEO인 짐 걸브랜드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온다. 그리고 그의 요트에 남아있는 핏자국. 수사팀은 그가 최근에 이혼을 했으며 그의 회사는 증권 거래 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었으며 불법 행위로 벌금과 실형을 앞두고 있었음을 밝혀 낸다. 요트를 조사하던 패트릭은 배가 선창에 묶여 있음에도 닻을 내린 것을 수상하게 생각하고, 결국 끌어올린 닻에서 짐 걸브랜드의 시체가 나타나는데… 





제22회   Z크루의 비밀
산골에서 발견된 한 소년의 사체. 수사팀은 저스틴이 문제아들을 교육하는 산간 학교의 학생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산간 학교를 찾아간 수사팀은 Z 크루라는 학생들의 비밀 모임이 저스틴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다는 추측을 하게 되지만, 학생들은 Z 크루란 이름만 나오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그러던 중, 한 학생에게서 산간 학교 터에 대한 전설을 듣게 되는 패트릭. 말인즉슨, 옛날에 학교 터에서 살인을 저지른 `재커라이아’라는 사람이 아직도 이 산에 출몰한다는 것이었는데… 





제23회   레드존의 행적
레드존의 수법으로 살해당한 쌍둥이 자매! 점차 발견되는 살인의 흔적들 그녀들은 감시당하고 있었다!
과연 레드존은 정체를 드러낼 것인가?

2010년 10월 30일

[슈퍼 리치 스토리] 빌 게이츠와 MS 창업… 두 번의 암, 두 번의 새 시작

출처 :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010/h2010102921023021500.htm

2차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38&aid=0002101448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구글의 공통점은? 누구나 알고 있듯 정보기술(IT)분야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세계적으로 성장한 기업들이다. 여기에 하나가 더 있다. 두 명의 천재가 함께 창업했다는 것. 

●MS는 빌 게이츠와 폴 앨런, 애플은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구글은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공동 창업했다. 페이지와 브린은 여전히 같이 일하지만 워즈니악과 앨런은 80년대에 각각 애플과 MS를 떠났다. 

●이후 워즈니악은 컴퓨터 교육, IT기기 개발 등으로 쭉 IT분야에 몸 담았지만, 폴 앨런(57)은 미디어, 부동산, 우주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MS 주식 1억3,800만주를 가진 그는 2010년 기준 자산이 135억달러(약 15조원)에 달하는 세계 37번째 갑부(포브스)기도 하다.

암 발병, 새로운 시작

앨런은 아버지가 워싱턴대 도서관 부관장으로 일했던 중류층 가정에서 자랐다. 사립 고등학교인 레이크사이드스쿨을 다닐 때 2살 아래 후배 빌 게이츠를 처음 알게 됐다. 두 사람은 학교 전산실에서 함께 프로그래밍 연습을 했다고 한다. 이후 앨런은 워싱턴주립대에 들어갔지만 프로그래머로 일하기 위해 2년 만에 학교를 그만둔다. 본인의 경험 때문이었을까. 훗날 게이츠에게 하버드대를 자퇴하라고 설득한 사람도 바로 앨런이다. 

앨런과 게이츠가 의기투합하게 된 것은 75년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가 탄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서다. 'PC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감지한 두 사람은 이 컴퓨터에 들어가는 프로그램 언어 '베이직'을 개발해 납품했다. MS의 시작이다.

MS 성공의 분수령이 된 것은 80년 IBM과 맺은 PC 프로그램 공급 계약이다. 계약은 맺었지만 아직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못했던 이들은 시애틀 컴퓨터 프로덕트라는 회사가 개발한 QDOS라는 프로그램을 사들여 MS-DOS라는 이름으로 IBM에 공급해 대박을 터트리게 되는데, 이 때 QDOS 구매를 진두지휘 한 사람이 앨런이다.

하지만 앨런은 83년 암의 일종인 호지킨 림프종에 걸렸다. 몇 달간의 항암치료로 완치됐지만 그는 MS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자신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투자회사 '벌칸'을 세워 과학, 미디어, 특허 회사 등 40곳이 넘는 분야에 투자한다. 미국 3위의 케이블 TV방송인 차터 커뮤니케이션즈가 그의 소유이고, 2004년 세계 최초로 시험 비행에 성공한 민간 유인우주선 스페이스십원의 투자자도 그다. 

스포츠 구단도 3개나 갖고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소속 시애틀 시호크스, 미국프로농구(NBA)의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미국프로축구(MLS)의 시애틀 사운더스 FC가 그의 소유다.

빌 게이츠와 닮은 꼴, 기부왕

"내 재산의 대부분을 자선활동과 비영리 과학연구에 지원하도록 기부할 것이다." 

앨런은 지난 7월, 사후(死後)에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그가 또 다시 암의 일종인 비(非)호지킨 림프종을 앓고 있다고 알려진 지 8개월 후에 나온 것이다. 이 병은 인체의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림프 조직에 생기는 종양으로, 83년 그가 걸렸던 호지킨 림프종보다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대변인은 그가 화학요법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쳐 건강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우연의 일치일까. 83년 처음 암이 발병했을 때는 공들여 세운 MS를 떠난다는 쉽지 않았을 결정을 내리더니, 이번에는 전재산 기부라는 결단을 내렸다.

물론 그의 기부 활동은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85년 MS 주식이 공개됐을 때 게이츠와 앨런의 지분은 각각 49%, 28%였다. 주식 시장에 상장된 지 1년도 채 안돼 MS 주식은 급등했고 둘은 그야말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 이듬해인 86년 앨런은 '폴 앨런 가족 재단'을 설립해 건강, 복지, 과학 기술과 관련된 단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94년 처음 재단을 세운 게이츠보다도 빨랐다.

그는 매년 3,000만 달러(약 340억원)를 지원했고, 2007년까지 기부한 금액만 모두 9억 달러(약 1조원)에 이른다. 

앨런은 자신을 위해 돈 쓰는 데도 통이 큰 듯하다. '갑부들의 필수품'인 대형 요트가 두 대 있는데, 그 중 하나인 '옥토퍼스'(127m)는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긴 요트. 그는 자신의 요트에서 유명인들과 큰 파티를 열기도 한다. 록 밴드 기타리스트이기도 했던 그는 이런 파티나 자신이 건립한 음악 박물관 EMP의 시상식에서 직접 기타 연주도 한다. 

MS라는 거대한 기업을 세우고도 게이츠 만큼 주목 받지 못한 채 병마와 싸워야 했던 앨런의 삶을 측은하게 여길 법도 하다. 그런데 2005년 재미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지 포춘이 조사한 '미국인이 가장 부러워하는 인물 25'에서 앨런이 3위로 뽑힌 것(1위는 구글 창업주 페이지와 브린, 2위는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였다). 

사람들이 게이츠가 아닌 앨런을 뽑았던 것은, 당시 반(反)독점 소송과 경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게이츠와 달리 앨런은 스포츠사업 등을 하며 자유롭고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었다. 진정 행복이란 무엇일까.

누리꾼 선플이 만들어준 '온라인 오작교'




인터넷 오작교라 불리울 만한 아름다운 이슈가 있어 소개해본다. 우리 사는 세상이 그렇게 탁하지 않아서 좋다. 인연이란 글을 되새겨볼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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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환 기자 = 

악플로 황폐화된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의 선플이 '온라인 오작교' 노릇을 톡톡히 해줬다. 
27일 국내 유명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누리꾼들의 도움으로 결혼의 축복을 눈앞에 둔 한 커플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 올라온 러브스토리는 한편의 영화라 봐도 무방해 보인다. A씨(여)는 지난 2008년 11월 안양천변을 따라 자전거 타기를 즐기던 중 역시 자전거를 타고 있던 B씨로부터 작은 호의를 받았다. A씨 자전거 타이어에 공기가 빠진 것을 알아 챈 B씨가 휴대용 펌프로 공기 넣는 것을 도와준 것이다. 

 짧은 인연을 뒤로 한 채 돌아선 B씨의 마음은 안타까움으로 가득 찼단다. '첫눈에 반한 것'이 무엇인지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홀로 애간장을 태우던 B씨는 자신이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에 A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카페회원들은 "비슷한 사람이 있으면 알려주겠다"고 격려했다. 은하수처럼 넓은 온라인상에서 안타까운 해프닝으로 치부될 뻔 했던 이 이야기는 며칠 뒤 누리꾼들의 선플로 기적 같은 급반전을 맞았다. 도움을 받았던 A씨가 또 다른 인터넷 카페에 "내 타이어에 바람 넣어준 남자사람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남긴 것이다. 

누리꾼 수사대의 행동은 신속하면서도, 치밀했다. 서로 다른 카페에서 활동했지만 이들의 사연을 머릿속에 입력했던 누리꾼들은 댓글과 댓글로 두 사람 사이의 재회를 조금씩 앞당겼다. 

그리고는 댓글창에 두 남녀의 글 주소를 나란히 남겨 마침내 '온라인 오작교'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전설 속의 견우와 직녀처럼 이내 헤어지지 않고 올해까지 3년 여 동안 소중한 인연을 이어갔단다. 마침내 지난 24일 A씨는 온라인상의 '까마귀와 까치'를 자처했던 누리꾼들에게 해피엔딩을 내놓았다. 

A씨는 "인터넷의 도움으로 만나게 된 남자친구와 700일이 되어가는 게 자랑. 어제 청혼이란 걸 받은 게 자랑"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자친구와 함께 찍은 '인증샷'과 함께 올려놓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인터넷 아이디 '꺌꺌'은 "완전 영화네요… 너무 축하드립니다^^"라고 이들을 축하했다. 

아이디 'GCM'은 "읭 근데 이게 뭐지 눈에서 짭짤한 물 같은 게 나오네요"라고 감동의 순간을 전했다. 

아이디 'ㄷ'은 "우와 기막힌 우연의 연속이었네 ㅋㅋ 천생연분인 듯…나도 언젠가 그런 꿈같은 만남이 있길 기도하며ㅋ"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행복을 시샘한 악플도 적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자신들의 선플이 일구어낸 작은 기적에 모처럼 흐뭇한 선물을 받은듯한 반응을 보였다. 

sky0322@newsis.com 

자전거 타다가 만난 남자친구가 자랑~




인터넷 오작교라 불리울 만한 아름다운 이슈가 있어 소개해본다. 우리 사는 세상이 그렇게 탁하지 않아서 좋다. 인연이란 글을 되새겨볼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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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다가 우연히 마주치고 인터넷의 도움으로 다시 만나게 된 남자친구랑 700일이 다되어가는게 자랑

우리의 사연을 남자친구가 이벤트 응모하는곳에 올렸는데

역시나 당첨되어서 다이아반지 받은게 자랑

그리고 어제 청혼이란걸 받은게 자랑

난 복 많이 받은 여자같다는게 자랑


출처: 자랑거리 갤러리

내 타이어에 바람 넣어준 남자사람을 애타게 찾고있습니다.





인터넷 오작교라 불리울 만한 아름다운 이슈가 있어 소개해본다. 우리 사는 세상이 그렇게 탁하지 않아서 좋다. 인연이란 글을 되새겨볼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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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혼미벨블랙타신 남자사람님

리플안달아주면 꾸준글 달립니다.

기억나면 리플 남겨주시죠.

데헷~!

내 마음속으로 들어온 티티카카


출처 : 

인터넷 오작교라 불리울 만한 아름다운 이슈가 있어 소개해본다. 우리 사는 세상이 그렇게 탁하지 않아서 좋다. 인연이란 글을 되새겨볼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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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을 만나기 위해서 안양천을 따라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한창 속도를 30 내면서 미친듯이 질주를 ... 그런거 있잖아요..

갑자기 앞쪽에서 광체가 나는거요...


광체는.... 주황색 티티카카... ... (아악 눈부셔!!)


속도가 높아서 한번 지나치긴 했는데.. 힘든척하면서 속도를  천천히 줄였습니다.. ==)

저를 지나쳐 가고  뒤에서 살살 따라가기 시작했죠...


자전거를 타면은요.... 뒷모습에.... (==) 


뒤를 따라가고 있자니 말은 한번 걸어보고는 싶은데... ;;
뭘로 말을 걸고는 싶은데.. 능력이 없는지라...

근데 눈에 들어 온게 타이어에 공기가 많이 빠져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많이 출렁 출렁거리길래 위험하다 싶긴 한데..

혹시나 말을 걸면... 이상하게 생긴 사람이 무섭게 다가는거 같아서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몰랐슴다... 결국은.. 쭈뼛쭈뼛 말을 걸었는데
다행이.. 위험인물로 감지 하지 않은듯 대화를 나누게 되었죠..

내려서 확인해 볼 결과 손가락을 눌러서 림에 닿을 정도로 바람이 많이
빠져 있었던거죠.. ;ㅁ; 근데... 이게 튜브 방식이 제가 가지고 있는걸로는
안들어가는줄 알았고 이건 뭐 도움도 안되고 길가는 사람 붇잡아 놓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이거 참  완전 민폐 도 아니고.. ㅠ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포스트 펌프를 끼웠는데 우호!! 맞는다!!! 근데.. 이게 웬걸... 사용해보지
않았던거라 어떻게 넣는지  잘 몰랐던게 문제 였습니다.. -ㅅ-) 우헝.. ;ㅁ; 안되!!!

짐으로 가지고 있던 시포스트 펌프가 다행이 맞는 것이였습니다..
우워... '고맙다 씨포쓰트!!!' 

그래도 어떻게 어거지로 넣긴 했습니다.. 그전보다는 빵빵하게 넣었지만 아무래도
샵에가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말은 했습니다만... 그게 다였습니다.. 못내 아쉬웠... 다능...

기름때 묻은 손을 뒤로하고.. 뭐라 특별히 말은 못했습니다.. ;ㅁ;


뭐.. 솔직히 좀 오버해서 말한것도 있지만.. 타이어에.. 바람이 많이 빠져 있었던거였어요 =ㅅ=)
그걸 도와 줄려고 했던겁니다.. 네.. -ㅅ-);;


근데.. 왜... 이렇게 슬프죠... ㅠㅠ

2010년 10월 25일

[이균성]스티브 잡스가 원할 마지막 한 가지


 스티브 잡스를 이해하는 첫걸음이자 종착지는 아마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일 듯하다. 줄여 ‘앱(App)’이라고 한다. 지난 20일(미국시간) 애플이 ‘백 투 더 맥(Back to the Mac)'을 외칠 때 그건 더 명확해졌다. 잡스가 초창기에 만들었던 매킨토시도 다른 제품에 비해 품격 있는 외모나 값비싼 기능을 가졌다는 측면에서 이날 발표된 ‘맥북 에어’와 비슷할 수 있다. 그러나 ‘맥북 에어’는 과거의 맥 제품들과 차원이 다르다. 이유는 간단하다. 앱이라는 잡스의 신사상으로 무장했기 때문이다.

 앱은 이제 단순한 컴퓨터 용어라기보다 IT를 중심으로 세상을 새롭게 조직하고 재편하는 이론이자 사상에 가깝다. 앱 이전에 IT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웹(Web)이었다. 지금 쓰는 인터넷이다. 여기서 주름잡던 존재들은 웹 세상을 탐험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인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웹 세상에 널려 있는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 업체인 구글, 그리고 그 모든 일을 해주는 기기인 PC 업체 휴렛패커드(HP) 등이었다. 여기서 애플은 작은 업체에 불과했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쫓겨날 정도로 수모를 당해야 했던 스티브 잡스로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PC와 웹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아무리 더 노력해봐야 분위기를 뒤집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셈이었다. 그래서 찾은 돌파구가 앱이다. 출발은 MP3 플레이어였다. 힘 있는 경쟁자가 적고 시장 규모도 작아 비교적 경쟁이 덜 치열했던 곳이다. 앱 사상을 테스트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잡스는 아이팟과 아이튠스를 연계한 새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았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때, 혹은 그전부터 잡스가 아이팟 다음에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거쳐 ‘백 투 더 맥’을 구상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이미 계획된 것이었을 수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정립될 것일 수도 있다. 여하튼 잡스는 아이팟과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로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이폰과 앱스토어는 기존 휴대폰 시장을 초토화시켰고, PC와 인터넷 중심의 세상을 모바일 중심으로 바꾸어버렸다. 여기에 태블릿 아이패드를 덧붙이자 모든 IT 업체들은 앱 회오리에 빠져 허우적거리기에 바빴다.

 사실 앱이 빠졌다면 잡스의 휴대폰 시장 진출은 무모한 모험에 불과했을 지도 모른다. 노키아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이 버티고 있는 휴대폰 시장은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처럼 애플이 ‘깐죽거릴’ 곳이 아니었다. 거대한 자본과 오랜 노하우도 견줄 바 아니거니와 이동통신 사업자와 끈끈한 유대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속성도 애플에게는 문제다. 그래서 “한두 번 저러다 말겠지” 하는 게 휴대폰 시장 거물들의 생각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앱이 가진 파괴력을 그들은 알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이제와 생각하면 승부는 번연한 것이었다. 아이폰이 나오기 전에 휴대폰 시장의 성패를 가르는 승부의 요체는 지금 생각하면 가소로운 것들이다. 확인하기 어려운 휴대폰 통화품질이나 광고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디자인의 매력 따위가 전부 아니었던가. 그 외에 무엇이 있는지 곰곰이 따져 봐도 별로 생각나는 게 없다. 휴대폰 거인들이 그런 싸움을 하고 있을 때 “이거 하나 사면 네가 원하는 많은 솔루션을 언제든 구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휴대폰이 떡 등장한 것이다.

 누구든 그것을 사고 싶지 않겠는가. 아마도 잡스는 휴대폰 시장에 진출할 때 그 결과를 빤히 예측했을 듯하다. PC와 웹 시장은 사실 그가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잠시 소홀히 할 수밖에 없었을 만큼 빈틈없고 견고하다. 그가 생각한 새로운 무기 앱으로 뚫고 들어가기에는 이미 그 틀이 너무 완고하다. 그러나 기껏해야 목소리나 문자를 주고받던 시장이라면 다르지 않겠는가. 그 기계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앱을 덧붙이게 해준다면 시장을 흔들기가 PC와 웹에 비해 훨씬 쉬운 일 아니겠는가.




 실제로 그랬다. 불과 10년전 만 하여도 애플보다 기업가치가 10배나 높았던 노키아를 비롯해 모든 휴대폰 업체들은 알고 보니 간단한 잡스의 비즈니스 로직에 백기 투항했다. 이제 너도나도 누구나 앱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잡스는 숨 돌릴 틈을 주지 않고 종횡무진하고 있다. 휴대폰 업체들이 인터넷 업계 거두 구글과 연대해 스마트폰과 앱스토어의 로직을 어느 정도 따라 붙자 태블릿 아이패드를 내놓으며 전선을 넓혔다. 그가 숙원 해오던 땅 PC 시장을 향해 견제구를 날린 셈이다.

 그 뿐인가. 아이패드를 내놓은 지 몇 개월 만에 휴대폰 업체와 PC 업체들이 뒤엉켜 혼전을 벌이는 동안 다시 애플TV를 내놓으며 이제 안방까지 넘보고 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잡스는 아이팟과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거치면서 다른 모든 경쟁 업체들의 도움을 받아 소비자의 사용습관을 웹 중심에서 앱으로 바꾸고 그것을 기반으로 그가 그토록 염원했던 PC 시장으로 돌아왔다. 이미 익히 알려졌듯 ‘백 투 더 맥(Back to the Mac)'이란 깃발을 들고. 전쟁은 어느새 종착지에 다다른 것이다.

 이점에서 애플과 구글의 싸움은 단순히 안드로이드와 iOS의 싸움이 아니다. 구글은 애플에 맞서 안드로이드를 계속 강화시켜나가겠지만 결코 웹을 포기하지 못할 것이다. 웹에서 갖고 있는 지분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구글이 ‘크롬 웹 앱스토어’라는 것을 내놓은 것도 그 때문이다. 애플과 앱 전쟁을 하면 할수록 구글로서는 손해다. 이 전쟁이 커질수록 앱의 파이는 커지고 그만큼 웹은 작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글의 목표는 앱의 물꼬를 다시 웹으로 돌리는 것이다. 그게 ‘웹 앱스토어’이다.

 ‘웹 앱스토어’는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그리고 MS의 윈도폰7처럼 특정하고 폐쇄적인 운용체계(OS)에서 돌아가는 앱을 거래하는 곳이 아니라 지금의 인터넷처럼 개방된 공간에서 앱을 거래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티브 잡스가 20일 ‘백 투 더 맥’ 행사에서 90일 이내에 ‘맥 앱스토어’를 내놓겠다고 말한 것은 아마도 구글의 ‘크롬 웹 앱스토어’에 대한 선전포고인 것이다. 웹이냐, 앱이냐의 논쟁은 그래서 구글과 애플의 승부가 어떻게 갈리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결국 스티브 잡스와 애플은 앱이라는 실로 아이팟에서 시작해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 그리고 맥북 에어를 꿰어 염주를 만든 것이다. 그 염주 알을 굴릴 때마다 웹의 지분이 줄어들고 앱의 파이가 커질 것이라는 게 잡스의 생각일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잡스는 앱을 도처에서 이용하게 하고자 한다는 점이다. 가정(애플 TV)이든 사무실(아이패드, 맥)이든 이동할 때(아이폰, 아이팟터치)든 모든 애플 기기는 연동되고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앱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잡스의 앱 철학은 그래서 그동안 데스크톱 PC, 노트북, 스마트폰, 인터넷 검색, 웹브라우저 등 품목별로 나뉘었던 IT 시장을 몇 덩어리의 OS와 앱스토어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거대한 음모(?)라고도 볼 수 있다. 당연히 애플이 그 한 덩어리를 차지하려는 속셈일 것이고 또 다른 덩어리들은 눈치 빠른 누군가가 차지하게 될 것이다. 아픈 와중에도 아이팟으로부터 ‘백 투 더 맥’까지 대장정을 단행한 스티브 잡스가 원하는 건 단품 몇 개를 파는 게 아니라 애플 중심의 'IT 제국'을 건설하는 일이다. 

 그런 추론이 틀리지 않다면, 자, 이제 스티브 잡스는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지점에서 눈길을 끄는 게 애플이 보유한 현금이다. 애플은 우리 돈으로 수십조 원의 현금을 쌓아놓고도 왜 배당을 하지 않느냐는 주주들의 볼멘소리를 듣는다. 잡스가 ‘짠돌이’이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보답하지 않는 것일까. 그렇게만 생각한다면 잡스를 너무 소인배로 깔아뭉개는 일일 것이다. 18일 실적 발표를 하는 자리에서 잡스는 말했다. “한 번 혹은 그 이상 매우 중요한 전략적 기회가 올 것이다.” 일부 전문가는 이 멘트를 대규모 기업인수에 대한 구상으로 해석하고 있는 분위기다.

 내 생각도 그렇다. 단순 짐작이로되, 그가 생각했을 ‘IT 제국’까지 이미 8부 능선은 왔다. 시장을 100% 다 먹는 제국을 건설하겠다고 하면 오만이자 필패의 지름길로 가는 것이겠지만 지금 상황으로 보면 상당히 거대한 규모의 제국을 건설할 수 있을 듯도 하다. 이를 위해 마지막 남은 문제가 무엇이겠는가. 난 그게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라고 본다. 제국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져갔을 때 애플의 OS를 통해 단말(이용자)과 앱스토어(서버)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필수 장비이자 기술들이다.

 그것의 완비로 애플은 IT 제국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을 하는 것이다.





2010년 10월 4일

인셉션 즐길거리들


출처: dvdprime.com 의 '늑대발'님의 글입니다.


[정보] 인셉션 : 25가지 완벽 분석 가이드
이 링크로 들어와서 보세요 



레벨1 : 현실
레벨2 : 시가전
레벨3 : 호텔
레벨4 : 설산 요새
레벨5 : 림보

01. 코볼 회사와 피셔, 사이토의 관계는?

a) 프리퀄 코믹스
 피셔와 사이토는 세계 1위를 서로 다투는 에너지 회사의 CEO들이며, 코볼은 남아프리카 지역의 에너지 회사로서 피셔 회사의 하청업체이다. 코볼은 피셔의 회사로부터 파이프라인 공사 수주를 따내기 위해서 피셔 회사의 라이벌인 사이토의회사 기밀을 캐내기 위해 돔 코브의 산업 스파이 팀을 고용한다. 코볼 사는 사이토의 회사 기밀을 수석 엔지니어가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코브 팀을 꿈속으로 침투시켜 정보를 빼내 오려고 하지만, 정작 중요한 정보는 사이토가 다룬다는 것이 밝혀지며 임무는 실패하고 만다. 코볼 사의 부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인해서 임무가 실패하고, 코브 팀은 손을 떼려고 하지만 코볼 사의 협박으로 인해서 코브의 팀은 결국 사이토의 꿈에 침투하기로 결정하고 도쿄로 떠난다.

b) 영화 도입부
 사이토는 CEO로서 이미 꿈 속 정보 탈취에 대한 방어 트레이닝을 받은 바 있는 자각몽을 꾸는 사람이다.(Lucid-dreamer) 코브 팀은 이를 예상하고, 또 하나의 덫인 꿈속의 꿈(레벨 3)을 설계한다. 하지만 내쉬의 불완전한 설계로 인해서 사이토는 자각하게 되며, 임무는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사이토의 테스트. 코브의 능력을 인정하게 된 사이토는 '배신자'인 내쉬를 통해서 코브의 소재를 파악한 뒤 경쟁 회사의 CEO 피셔에 대한 '인셉션'을 제의하게 된다.(한 편, 임무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코볼 사는 코브를 제거하기 위해 뒤쫓게 된다.)



02. 드림 머신(PASIV)이란 무엇인가?

 지난 4월 말 경에 영화 Inception의 바이럴 마케팅의 일환으로 '꿈 연구'에 대한 비디오가 공개된 바 있습니다. 연구 전문가의 인터뷰를 간단히 옮기자면,

 "일반인들은 보통 자신이 꿈을 꾸고 있음을 자각하는 순간 꿈에서 깨어납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꿈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자각몽을 유지하는 특별한 사람들을 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꿈에서 깨어나지 않고 오랜 시간 머무를 수도 있을 뿐더러, 심지어는 꿈 자체를 변화시키는 힘도 지니게 됩니다. 군 당국에서는 이 연구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켰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꿈을 좌지우지하며 깊숙이 관여할 수 있다고 한다면, 만약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의 꿈 안으로 들어갈 경우 과연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군 당국은 이 프로그램을  '프로젝트 Somnacin'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 다수의 피실험자들이 하나의 꿈속에 접속이 가능하다고도 합니다."

 프로젝트 솜나신을 발전시켜 휴대용으로 만든 것이 바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드림 머신' 입니다. 공식 명칭은 Portable Automated Somnacin IntraVenous = PASIV device 입니다. "휴대용 자동화 Somnacin(수면/꿈) 정맥주사" = 패시브 디바이스, 현장에 Somnacin 이라는 약물을 운반하고 안정적으로 투약, 통제하는 기구입니다.

- 드림 머신 공식 소개 홈페이지 -
http://www.pasivdevice.org/
 Somnacin 투약으로 다른 사람 꿈에 접속하게 되고 가방 1개당 최대 8인(가방 상판, 하판)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합니다. 약물의 투약 시간 = 꿈에서 머무르는 시간이며 Somnacin의 투약이 끝나면 프로그램(꿈)이 종료되는 방식입니다.  접속 전에 투약 량을 미리 타이머 조절하고 접속하게 됩니다.



03. (드림 머신을 통해 꾼) 꿈에서 깨어나는 방법은 무엇인가?

a) '킥'을 당한다.
b) 드림머신의 타이머가 종료된다.
c) 꿈속에서 죽는다.
d) 강력한 진정제의 약효가 사라진다.



04. '킥'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킥이란 (드림머신을 통한) 꿈에서 깨어나게 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꿈꾸는 사람은 '킥'이 일어날 것이라는 조짐을 느낀다. (무중력 상태, 쏟아지는 물 등) 인셉션 작전에서는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로써 킥의 조짐을 미리 알 수 있게 한다.



05.'킥'의 징조로서 알리던 노래는 무엇인가?

 프랑스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Non, Je Ne Regrette Rien'이다. (No, I do not regret anything-아니,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 에디트 피아프의 자전적인 영화 '라비앙 로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이며 피아프 자신의 일생에 대한 자전적인 가사를 담고 있다. 공교롭게도 마리온 꼬띠아르(인셉션의 '말'역)는 라비앙 로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인셉션'에서는 코브의 '추출자'로서의 삶과 아내 '말'과의 인생을 은유하고 있음으로도 해석된다.

[ 가사해석 ]
아니에요! 그 무엇도 아무 것도.
아니에요!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내게 줬던 행복이건 불행이건 간에.
그건 모두 나완 상관없어요!
아니에요! 그 무엇도 아무 것도.
아니에요!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그건 대가를 치렀고, 쓸어 버렸고, 잊혔어요.
난 과거에 신경 쓰지 않아요!
나의 추억들로
난 불을 밝혔었죠.
나의 슬픔들, 나의 기쁨들
이젠 더 이상 그것들이 필요치 않아요!
사랑들을 쓸어 버렸고
그 사랑들의 모든 전율도 쓸어 버렸어요. 
영원히 쓸어 버렸어요.
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거예요......



06. 아키텍트(아리아드네)는 어떻게 꿈을 구현하는가?

 코브의 '인셉션'작전은 대상자의 무의식에 생각을 심기 때문에 일반적인 정보 탈취 작전보다 정교한 꿈의 미로 설계를 요구한다. 때문에 코브는 재능 있고 명석한 건축 설계자인 아리아드네에게 꿈의 설계를 부탁하는 것이다. 설계된 꿈의 미로 도면을 아리아드네는 각각의 레벨의 Dreamer 에게 이해시키는 장면이 영화 중간 중간 나온다. (Lv2.시가전-유서프, Lv3.호텔-아서, Lv4.설산요새-임스) 다시 말해, 아리아드네가 직접 꿈에 동참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코브의 아내에 대한 위험한 무의식으로 인해서 인셉션 작전에 돌입하기 직전, 아리아드네는 자신도 직접 작전에 데려가 달라고 코브에게 부탁한다. (결과적으로 그 덕분에 '미로 제작자'인 아리아드네는 Lv4.설산요새에서 지름길의 존재를 다른 멤버들에게 알려줄 수 있었다.)



07. '토템'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토템은 현실과 꿈의 차이를 구분 짓기 위해 사용된다. 오직 소유자 1명만이 토템의 정확한 균형과 무게감 등등을 알 수 있다. 코브의 토템은 '팽이'이며 그는 팽이가 멈추면 현실, 계속 돌고 있다면 꿈임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영화 속에 등장한 토템은 총 3가지. 아서의 토템은 주사위, 아리아드네의 토템은 체스말 비숍(의 쓰러지는 느낌), 임스의 토템은 극 중에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단순히 토템을 노출시키는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초 사이토 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타인이나 무의식의 존재에게 토템의 성질이 알려질 경우 그것을 모방한 설계나 물리법칙이 적용됨으로써 토템이 무용지물로 바뀔 수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 또한 코브의 토템은 다른 Dreamer들의 토템보다 훨씬 강력하다. 현실과 꿈을 오가며 끊임없이 '습관'과도 같이 반복함으로써 토템의 활용 능력은 더욱 강력해진다. 뿐만 아니라, 코브의 토템은 죽은 아내의 유품이자, 그녀에게 행했던 '인셉션'의 도구이기도 했다. 또한 코브의 토템인 팽이가 물리 법칙을 초월해서 끊임없이 돌아가는 것은 그의 '정보 추출자'로서의 뛰어난 경력과 남다른 경험을 했음을 방증한다. 

 영화 속의 각 각의 토템들은 주인들의 성격을 비유하기도 한다. 코브의 팽이는 아내의 유품으로서 말의 트라우마에 계속 맴도는 상황이며 아서의 주사위는 '다이스 게임'처럼 냉정하고 주어진 룰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리아드네의 비숍은 게임 초반에는 큰 힘이 되지 못하지만, 후반엔 결정적인 승부를 가늠 짓는 중요한 체스말. 제2의 퀸이라고도 불린다.(이 영화의 진정한 '퀸'은 코브의 아내, 말이었죠.)



08. 드림머신 표준 약물과 유서프 약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드림머신의 표준 약물은 뇌의 활동을 12배 증폭시키는 것으로 대화 중에 언급된다. 하지만 임스는 뛰어난 약물 전문가 '유서프'를 소개시켜주며, 그의 특수한 약물은 12배가 아닌 20배를 증폭시키는 것으로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인셉션 작전을 위해서 '강력한 진정제' 효과를 첨가시키기까지 한다. 이는 꿈의 다층위 구조를 구현함에 있어서 도움이 되지만, 훈련받은 피셔의 무의식으로 인해서 림보에 빠지게 하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다.



09. 인셉션 작전의 구조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Lv.1 - 현실
Lv.2 - 시가전 (꿈꾸는 자:유서프)-(무의식:피셔)-(건축가:아리아드네)
Lv.3 - 호텔 (꿈꾸는 자:아서)-(무의식:피셔)-(건축가:아리아드네)
Lv.4 - 설산요새 (꿈꾸는 자:임스)-(무의식:피셔)-(건축가:아리아드네)
Lv.∞ - 림보 (공유하는 영역)



10. 열차가 도로 위를 질주하며 나타난 원인은 무엇인가?

a) 무장 훈련 받은 '피셔' 무의식이 '코브'일행의 난입으로 인해서 작동시킨 방어 기재 중의 하나
b) 열차는 '코브'가 사로잡혀 있는 강렬한 무의식 중 하나 ('말'의 존재와 유사)

 a, b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셈입니다. 다시 말해, 코브의 무의식이 불안정해져 감에
따라서 '피셔의 무의식'으로 채워져야 할 공간에 코브의 무의식이 출현한 것이죠.



11. 528491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Lv2.시가전에서 코브는 피셔를 다그쳐서 그의 무의식에 내재된 숫자들을 나열한다. 그 숫자들의 나열이 일종의 '패스워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생각)을 피셔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그로 인해서 Lv3.호텔에서 무수히 많은 호텔방 가운데 '528호'와 '491호'가 좀 더 의미 있는 공간으로 바뀜과 동시에 코브는 피셔에게 한 번 더 그 숫자를 말하도록 자의식을 다그쳐서 그 결과 확실한 '패스워드'로 머릿속에 자리매김 하도록 만들게 된다. (491호 바로 위층이 528호라는 극 중 대사를 놓치지 마라.) 그로 인해 Lv4.설산요새의 피셔 무의식의 진정한 금고의 비밀번호가 528491로 결정되고 만다. 즉, 528491은 코브에 의해서 심어진, 피셔의 무의식의 비밀번호이다.

 한 편, Lv2.시가전에서 임스의 연기로  인해서 '브라우닝'에 대한 무의식이 생겨난 상태에서 Lv3.호텔에서 코브는 브라우닝에 대한 '의심'의 싹을 피셔에게 심어놓는다. 따라서 호텔을 돌아다니는 '피셔 무의식의 브라우닝'이 발생하게 되고, 금고 번호 528491에 대한 피셔의 인식과 브라우닝에 대한 의혹은 '피셔 무의식의 브라우닝'을 스스로 528호로 불러들이게끔 한다. 임스가 말하는 '재미있는 상황'은 바로 그런 것이다. 코브와 임스가 피셔에게 심어놓은 생각들이 스스로 상호 연쇄 작용을 발생시킨 셈이다.



12. 아서가 '엘리베이터 씬'에서 하려던 것은 무엇인가?

 아서는 Lv4.설산요새에 도달해있는 팀원들에게 '킥'을 해야만 했다. Lv2.시가전에서 밴이 교각에서 떨어지면서 발생한 무중력 상태가 Lv3.호텔방에 전달됨에 따라서 아서는 즉흥적으로 판단, 엘리베이터 수직 통로를 이용해서 '킥'과 같은 효과를 내려고 했다.  (당초에는 호텔 방바닥을 폭파시켜 한 층 아래로 떨어지는 충격으로 깨우려 했다.)



13. 어떻게 '임스'는 '위조꾼'으로써 그의 존재를 계속 바꾸는가?

 '위조꾼'은 다른 사람의 외모나 개성을 모방할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 그래서 임스는 타겟의 습관이나 행동들을 연구하고 따라하는 것이다. '위조꾼'의 스킬은 코브의 '정보추출'능력이나 아리아드네의 '건축술'과 마찬가지이다. 코브의 '추출 능력'은 대상의 가장 소중한 정보가 담긴 공간(금고)을 포착하고 손쉽게 여닫고 정보를 빼올 수 있는(금고해제, 탈취) 능력이다.



14. 왜 코브는 '말'에게 인셉션을 실행했는가?

 코브와 말은 꿈의 층위를 연구하던 중, '림보'에 빠지게 된다. 그들은 '림보'에서 완전히 신 그 자체였으며 그들만의 꿈의 세계를 마음껏 창조한다.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내고, 원하는 모든 것을 행했다. 하지만 말은 자신의 기억에 '의존'해서 창조하기 시작하며 현실과 꿈의 간극을 상실하고 림보가 곧 현실이라고 믿게 된다. (그래서 아리아드네가 초반, 기억에 의지해서 창조하자 코브가 화를 내며 말린 것이죠.) 하지만 '림보'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그녀가 속해있는 세계가 '꿈'인 것을 스스로 믿어야만 했다. (다시 말해, 말 그녀가 창조한 림보 속 공간을 완벽히 '현실'라고 인식함으로써, 림보에서 죽는다는 건 실제로 죽는 것이라고 착각해버리게 된 것이겠죠.) 스스로 림보에서 벗어날 능력을 상실한 말을 현실로 데려갈 방법은 무엇인가? 일반적인 꿈 단계와는 달리, 거대한 무의식의 공간인 림보 속에서 '스스로 현실이라고 믿고 있는 상태'로 죽어버릴 경우, 현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코브로서도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코브와 말이 림보에 빠진 것 자체가 실험 단계에서 실수로 빠지게 된 것이므로) 그래서 인셉션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코브는 그녀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을 심게 된다. 그 생각이란 '이 세계는 꿈이고, 이 곳에서 탈출하려면 스스로 죽는 수밖에 없다'는 것. 이 인셉션은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코브와 말은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올 수 있었다.

 유일한 문제는...... 그 '생각'이 말에게 계속 남아 있다는 것이었다. 그 인셉션은 현실로 돌아온 말에게 계속해서 작용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이건 모두 꿈이고, 다시 죽어야만 현실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바로 그녀가 자살한 이유이자, 코브가 죄책감을 느끼는 원인이다. (림보에서 '말'의 무의식의 깊은 곳은 그녀가 태어난 집의 '금고'로 표현된다. 코브는 그 속에 숨겨둔 '말'의 토템인 팽이를 무한히 돌리게 하는 것으로 코브가 말에게 실행한 '인셉션'이 실행된다.)



15. 인셉션 작전 중 '킥'의 연쇄 반응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가? (+인터뷰 확인)

 Lv4.설산요새에서 피셔가 죽은 뒤에 코브는 폭탄(킥)을 설치할 것을 명령한다. 어차피 Lv3.호텔에서 아서가 킥을 준비하고 있는데, 굳이 설산 요새의 킥이 왜 필요한 것인가? 가만히 있어도 Lv.3의 아서가 준비한 킥으로 인해서 깨어날 것이 아닌가?

a) '추락하는 감각'으로 아래 단계(Lv3.)로 직접 내려가기 위해
 각 단계에서 대규모로 준비되는 '단체 킥'은 영화 초반, 코브가 찬 물에 빠지는 킥과는 다른 종류의 킥이다. 영화 초반의 킥은 단순히 찬 물이 쏟아지는 감각으로 꿈에 빠져 있는 코브를 끌어 내리는 것에 비해, 인셉션 작전의 킥은 꿈속에서 자유낙하 즉, 추락하는 감각을 느끼게 함으로써 마치 '죽음'과 유사한 효과로 직접 꿈에서 깨어나게 만드는 킥이다. (인셉션 작전에서는 '죽음'을 꿈에서 깨는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b) 각 단계의 킥의 실패 확률을 보완하기 위해서
 그렇다면 '직접 꿈에서 깨어나는 킥'을 굳이 왜 사용하는가? 이는 각 단계의 킥의 실패 확률을 서로 보완해서 완벽하게 Lv2.시가전으로 돌아오기 위함이다. 우리는 영화 초반, 사이토 작전에서 코브의 뺨을 때리는 킥이 실패하는 것을 보았다.또한 Lv2.시가전에서 밴이 난간을 들이받는 1번째 킥을 놓치는 것도 확인하였다. 반면에 코브가 아리아드네에게 꿈에 대한 속성들을 가르칠 때는 꿈이 붕괴되거나, 죽을 때 손쉽게 Lv1.현실로 돌아오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 사례들의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인가? 바로 '꿈의 층위'이다. 1단계의 꿈이 아닌, 다층위의 꿈은 '불안정하고 위험하다'고 언급된다. 사이토 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인셉션 작전도 꿈의 층위를 오가는 것이 불안정하고 쉽게 깨지 못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이에 대한 '안전장치'로써 꿈의 단계별로 상단계와 하단계 양 쪽의 모든 인원에게 영향을 모두 주는 '격렬한 파동'과도 같은 대규모 킥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엘리베이터가 바닥에 충돌되기 직전, 서로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눈을 뜨는 멤버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동기화된 킥의 연쇄 작용이 실패 없이 잘 맞아 들어가는 것을 방증한다.) 한 단계의 킥이 실패하더라도 작전을 무사히 완수하기 위함인 것이다. 만약 그 연결 고리가 없다면, 특정 단계에서 킥이 실패할 경우, 킥의 방법을 모색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다른 멤버가 다시 돌아와 깨워 주기도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될 뿐더러 피셔에 대한 인셉션 작전 자체가 엉망이 되어 버린다. (인셉션 준비 단계에서, 싱크로나이즈드 킥에 대해 설명하며 잠에 빠진 아서와 아리아드네 가운데 그 연쇄 작용이 어긋나서 아서만 먼저 깨어나는 실패 장면을 보여준다.) 한 마디로,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단 번에 꿈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c) 신속히 Lv2.시가전으로 내려오기 위해서
 꿈의 높은 단계로 올라갈수록 시간은 길어지며, 피셔 무의식의 방어 기재들의 공격은 더욱 격렬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죽음을 당할 위험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으며, 죽음은 곧 림보로 떨어지기 때문에 모든 인원들은 최대한 빨리 Lv2.시가전 꿈으로 철수해야 한다. Lv2.시가전에서 밴이 추락한 강 하류 지역은 아리아드네가 설계한 미로의 안전지대로서 시간을 소요하며 진정제의 효과가 끝나기를 기다리기엔 최적의 공간이다. (Lv2.시가전의 창고도 임시 안전지대의 역할을 했다.) ~덧붙이자면, 원래 유서프가 차량을 몰고 간 움직이는 다리도 킥 타이밍을 기다리기 위한 안전지대였다. 그러나 차량이 파손되면서도 다리까지 거칠게 추적해온 방어기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킥을 예정보다 빨리 실행하게 된 것이다.



16. '림보'에서 왜 사이토는 코브보다 더 늙었는가? (+출연진 인터뷰 확인)

설산 요새에서 죽음으로써 림보에 빠진 피셔의 뒤를 쫓아서 코브와 아리아드네는 림보에 진입한다. 그 이후 사이토는 Lv2시가전의 총격으로 인한 부상 악화로 죽게 되어 림보에 진입하게 된다. 따지고 보면, 오히려 코브보다 사이토는 더 늦게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토는 죽음을 앞둔 노인으로, 코브는 단지 조금 밖에 늙지 않았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그건 바로 꿈을 인식하는 차이에서 비롯한다. 거대한 무의식의 영역인 림보에서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며림보 자체를 현실로 받아들이게 된다. 따라서 사이토는 림보가 곧 본인의 현실 세계라고 판단하고 림보의 시간 흐름을 완전히 받아들인 것이다. (게다가 사이토는 마땅한 토템도 없이 'Tourist'의 신분에서 작전에 임했었다.) 반면에 코브의 경우에는 림보에 대해서도 '꿈'임을 이미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완전히 체득하고 있었을 뿐더러, 토템을 통해서 림보가 '꿈'임을 자각하고 있었기에 그만큼 림보에서의 시간의 흐름을 초월하여 육체적인 나이를 먹지 않은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림보에서의 오랜 세월은 코브 역시 무너지게 만들었으며 마지막으로 코브와 사이토가 마주쳤을 때, 코브는 단지 사이토의 이름만을 기억했다. (각본 설정 상 마지막 림보에서 코브는 40대, 사이토는 80대로 그려진다.) 하지만 잠시 후, 사이토가 토템을 돌리기 시작하며 그 둘은 모든 것을 기억하게 된다.



17. '림보'란 정확히 무엇인가.

 림보는 순수한 정신상태로서, 무의식의 영역이다. 만약 인셉션 작전에서와도 같이 강력한 진정제를 맞은 상태로 꿈속에서 죽음을 맞이할 경우, 림보에 갇혀버리게 된다. 림보는 무한히 텅 빈 무의식의 심연이다. 림보는 트라우마나 의식마저 배제되어 아무 것도 없는 상태이며 거대한 공간이지만, 꿈을 함께 꾸며 공유하는 이들은 림보 역시 공유하게 된다. (림보에 빠져버리면 그 사람의 현실 모습은 마치 치매에 걸린 듯이 이전의 습관이나 추억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 위험을 극 중에서 설명한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꿈을 공유하고 있는 경우, 그 가운데 이전에 림보에 도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림보에 남겨두고 온 구조물, 창조물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 꿈에서 깨면 모든 게 지워지고 붕괴되는 LV2~4까지와는 달리, 특정 개인의 림보의 기억은 계속 유지된다. (마치 실시간으로 오프라인 중에도 유지되는 온라인 게임 계정 같군요.) 인셉션 작전 멤버 가운데 '코브'는  '림보'에 자신의 의지로 도달해본 적이 있는 유일한 경험자이므로,  멤버들이 공유하는 림보에 코브의 기억의 창조물들이 남아있는 것이다. 만일 멤버들 가운데 아무도 림보 경험자가 없다면, 그곳은 거대한 텅 빈 공간으로 표현됐을 것이다. 코브는 림보에 빠진 피셔를 꺼내오기 위해서 다시금 아리아드네를 인솔하여 림보의 영역으로 진입하게 된다. (정확한 림보 진입 과정은 영화 내에서 생략 되어 있다. )

 다른 단계의 꿈들과 달리, 림보 안에서는 꿈이라고 자각 할 수 없으며 이게 현실이라고 진심으로 믿어버리게 된다. 림보에서 벗어나는 길은 일반 꿈과 똑같다. 림보의 세계가 모두 가짜라고 믿는 것이다. 문제는 림보에 심취하고 빠져들게 됨으로써 꿈과 현실을 구분하기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코브가 사이토를 림보에서 재회했을 때 코브와 사이토는 서로 기억하기 어려워하며 혼란스러워한다. 림보에 너무 오랜 시간 갇혀있음으로 인해서 스스로 정신이 붕괴되어왔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클라이막스의 코브가 만들어낸 림보와 사이토의 림보는 같은 림보입니다.) 림보의 마지막 장면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a) 현실 세계로 탈출 성공
정신 차린 사이토가 코브를 쏘고 자신도 쏘며 Lv.1 현실로 탈출
-> 영화 엔딩 : "작전 인셉션 성공(노멀 엔딩)"설
b) 현실 세계로 탈출 실패 
이미 림보에 잠식당한 사이토가 코브만 쏴버리며 림보에 잔류.
현실로 돌아가도 아이들을 만날 수 없게 된 코브는 결국 자신이 만들어낸 꿈을 선택
-> 영화 엔딩 : "비행기 돌아온 장면부터 모든 게 코브가 만들어낸 꿈(코브-림보)"설



18. 림보에서 코브와 말이 만들어낸 세계란 정확히 무엇인가?

 코브와 말은 그들 자신들을 위해 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코브의 장인이자, 말의 아버지인 마일즈 교수의 지도 아래) 그들은 자신들의 의식의 경계 너머까지 깊숙이 빠져들었고, 결국 림보에 도달하게 된다. 그 세계는 기억에 의존한 '말'의 창조와 건축으로 인해 불안정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코브는 자신이 꿈속에 있음을 항상 인지했다. 말과 코브는 자신들의 세계 속에서 신과 같이 행동할 수 있었고, 말은 그녀 소원대로 코브와 함께 늙어갈 수 있었다. 림보에 잠식되어 말은 그녀가 현실 세계에 살고 있다고 믿게 되었고, 코브는 림보를 탈출하기 위해서 말에게 '인셉션'을 실행할 수밖에 없었다.



19. 왜 Lv4.설산 요새가 붕괴될 때 아리아드네와 임스 등은 다시 림보에 빠지지 않는 건가? 왜 피셔와 사이토만 림보로 진입했던 것인가?

 인셉션 작전에 있어서 이른바 Death, 죽음으로써 잠에서 깨어나는 방식은 완전히 배제된다. 바로 '유서프'의 강력한 진정제 효과로 인해서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림보에 빠지게 된다. (피셔도 말에게 죽은 직후에 곧바로 림보에 떨어졌음이 극 중 대화에서 드러난다.) 따라서 총이나 폭탄으로 직접 자살의 킥을 배제하고, 자동차나 바닥, 건물 전체를 붕괴시켜서 "추락"이라는 감각을 느끼는 '킥' 방식이 대규모로 동원되는 것이다. (이러한 '추락 킥'을 위해서 실험이 작전 준비 단계에서 여러 방면으로 수차례 시도됨을 영화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림보에서의 아리아드네와 피셔의 탈출도 아리아드네의 즉흥적인 발상으로 빌딩에서의 추락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바닥에 충돌해서 죽음으로써 이루어 진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작전 내에서 직접 죽음에 이르렀던 사이토와 피셔만이 림보에 빠졌던 것이다. 한 편, 마지막 사이토와 코보의 림보 재회 씬에 이르러서는 진정제의 효과가 모두 사라진 상태이므로 단순한 권총의 총격으로 림보 탈출이 가능하도록 그려진다.



20. 왜 피셔를 림보에서 꺼내오듯이, 사이토를 꺼내오지는 못했나?

 코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피셔를 림보에서 구출해내는 것'이었다. 그런 코브의 의도는 림보 내에서 무의식의 존재인 "말"을 자극한다. 말은 코브가 림보에 자신과 함께 남아주길 바라며, 그런 의도로 그녀는 림보 내에서 피셔를 납치해 숨겨둔다. 코브는 림보 속 '말'의 행동을 예측하여, 림보의 거대한 세계 가운데 자신과 말이 함께 조성한 공간으로 추적한다. (그래서 코브와 아리아드네가 쉽게 피셔와 말의 위치로 접근하는 것이죠.)

 하지만 사이토의 림보 진입은 그 이후에 일어났으며, 그가 림보의 어떤 공간에 떨어져 있을 지는 코브로서도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심지어 우리는 그 '림보'가 얼마나 광활할 지 상상할 수도 없다. 따라서 코브는 사이토의 흔적을 찾아서 수십여 년 간 림보에 갇혀서 방황할 수밖에 없었다. (토템을 소유하고, '림보'가 꿈임을 자각했던 코브는 거의 늙지 않은 상태다.)마지막 림보 장면에서 시간 흐름의 영향을 그대로 받은 사이토는 80대로 설정 되므로 최소한 4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른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21. 엔딩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a.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평범한 비즈니스맨'설)
 모든 건 코브의 '백일몽'에 불과했다. 모든 내용은 일등석을 타고 귀국하는 평범한 비즈니스맨 코브가 기내에서 잠시 졸면서 꾼 꿈에 불과하다. 인셉션도 드림머신도, 토템의 설정 따위도, 다른 사람의 생각을 훔치는 것 모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꿈일 뿐이다.

b. 유서프를 만난 이후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유서프 지하실-꿈'설)
 코브는 지하실로 내려가 유서프의 약물로 꿈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신약을 테스트 삼아 꿈에 빠져들었던 코브는 황망히 일어나 자신의 '토템'을 작동시키려 하지만 사이토의 참견으로 못하게 된다. 그 이후 영화는 단 한 번도 토템이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따라서 코브는 유서프의 지하실에서 인셉션이 성공하는 카타르시스를 맛보며 달콤한 꿈을 계속 꾸고 있는 것이다.

c. 인셉션은 사실 코브가 타켓이었다. ('인셉션-코브 타켓'설)
 포럼에서 강하게 대두되는 이론이다. 사실 인셉션은 피셔의 머릿속이 아니라 코브의 머릿속에 아이디어를 심는 작전이었다. 한번 생각해보아라. 코브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살고 있었고, 그의 장인이자 말의 아버지인 마일즈 교수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사위가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길 바라지 않았을까? 똑똑하고 재능 있는 건축가인 아리아드네를 소개해준 것은 코브를 위한 인셉션을 위해 준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자. 엔딩 씬에서 코브가 공항에 내렸을 때, 프랑스에 있어야 할 마일즈 교수가 미국 공항에서 코브를 맞이하고 있다.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반기기까지 한다. 피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장례식과 비행 일정을 어떻게 알았으며 코브가 말에 대한 죄의식으로부터 벗어날 것을 어떻게 예상했는가? 코브에게 인셉션을 실행할 수 있는 건 오직 아리아드네뿐이다. 그녀는 영화 내내 말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 하며, 코브의 꿈속을 들여다 본 유일한 사람이다. 또한 코브의 토템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본 유일한 사람이다. 아마도 인셉션은 전적으로 코브에게 실행된 것이다. 아내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납득하고 정상적이고 평화로운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작전인 셈이다. 또한 '아리아드네'란 이름의 유래를 생각해보아라. 이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테세우스에게 '실뭉치(a ball of yarn)'을 건네주어 미노타우루스의 미궁을 무사히 빠져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크레타의 공주이다. 바로 무의식과 죄책감의 미궁에 빠져있는 영웅 코브를 도와서 탈출하게 도와주는 존재이다. 신화 속 미궁을 만들었던 사람은 '아리아드네'가 아닌, '다이달로스'였다. 곁가지로 생각해본다면, 유서프의 지하실에서 코브가 꿈에서 황망히 깨어난 것을 기억하는가? 그 때가 아리아드네가 코브의 머릿속에 인셉션을 심어놓은 때일수도 있다.

d. 크리스 놀란 감독이 관객들에게 인셉션을 실행하는 것! ("인셉션-관객 타겟"설) 생각해보라. 놀란 감독은 우리들의 머릿속에 생각을 심어버렸다. 엔딩을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든 간에 불완전한 의심은 계속 남을 것이다. 어떠한 이론이나 설명도 완벽하진 못하며, 못할 것이다. 왜 유서프의 지하실에서 팽이가 멈추는 것을 의도적으로 보여주지 않는지? 놀란 감독은 우리 머릿속에 '의심의 씨앗'을 심어버렸다. 마지막 엔딩 씬의 위태롭게 돌아가는 팽이를 보면서 우리는 '말'이 림보에 빠져버렸듯이 서서히 현실과 꿈의 경계를 혼란스럽게 여기기 시작했다.  우리는 '영화 속에서 어떤 장면이 현실이고 꿈인 거야?'라고 되물을 수밖에 없다.

e. 코브는 인셉션을 성공하고 현실로 돌아온 것이다. ("인셉션-노멀 엔딩"설) 많은 사람들은, 마지막 장면에서 코브가 현실로 돌아와서 끝났다고 생각한다. 림보에서 코브와 사이토는 결국 꿈임을 서로가 자각하게 되며 사이토는 총을 든다. 아마도 사이토는 코브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함으로써 림보를 탈출한 것이다. 림보에서 벗어난 뒤엔 강력한 진정제의 효과가 떨어진 뒤 '킥'을 통해서 Lv1.현실의 비행기로 되돌아 왔을 수도, 혹은 이미 Lv.2-4까지 붕괴된 상태이므로 단 번에 현실로 돌아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결론은 마지막 부분에 의문을 남긴다. 코브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이들의 옷과 아이들의 나이는 코브가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봤을 때 모습 그대로이다?! 이로 인해 노멀 엔딩설은 의문을 남길 수밖에 없다. 혹 자는 놀란 감독이 만들어낸 열린 결말을 위한 장치라고도 결론짓는다.
추가) 영화 초반에 비해 엔딩에선 아이들의 옷과 연령대가 약간 달라졌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똑같아 보일 정도로 유사한 느낌을 주지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의도적인 연출로 느껴집니다.

f. 엔딩은 림보에 갇힌 코브의 꿈이다. ("코브-림보"설) 코브는 림보 안에 여전히 있다고 본다. 우선,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아이들의 모습이 첫 번째 근거다. 두 번째로는, 엔딩의 팽이 씬이 위태위태하게 계속 돌고 있는데, 코브는 신경 쓰지 않고 아이들을 향해서 걸어간다. 지금까지의 코브가 보여준 토템에 대해 신경 쓰고 주목하던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아마도 코브는 자신이 꿈속에 있다는 것을 이미 인지하고 있지만,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만족의 길을 택한 것이다. 또한,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림보에서 사이토가 코브 혼자만 쏴버렸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현실에서 아이들을 만날 가능성이 없어진 코브는 결국 자신의 림보로 돌아가는 길 밖에 없던 것이다.



22. "반지 이론" (Ring Theory)

 영화 속에서 주목할 것이 있다. 바로 주인공 코브의 왼손 넷째 손가락이다. 씬에 따라서 그의 손가락엔 결혼반지가 있기도, 없기도 하며 이는 장면에 따라서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 놀란 감독의 데뷔작 미행 때부터 사람의 손과 소지품에 집착하는 놀란 감독의 성향 상 실수라고 보긴 어렵다. 아래는 장면에 따른 반지 유/무 여부다.

Scene with old Saito in limbo: Wedding ring.
Both levels of the initial extraction heist with Saito: Wedding ring.
On the train after failed extraction: No ring.
In the hotel when he calls his kids and tests the top: No ring.
Mombasa: No ring.
Yusuf's basement AFTER testing sedative and dropping his totem: No ring.
Paris workshop: No ring.
Paris test with Ariadne (folding skyline): Wedding ring.
Airplane, pre-Fischer job: No ring.
Levels 1, 2, 3, and limbo of Fischer heist: Wedding ring.

 정리해보면, 일반적으로 현실이라고 보이는 장면들에서는 결혼반지가 없으며 (마치 죽은 아내를 잊은 듯이), 일반적으로 영화 속에서 꿈속이라고 그려지는 장면들 속에서는 결혼반지를 끼고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한, 엔딩 시퀀스에서는 코브의 손을 노출시키지 않는 편인데 어렵게 그 장면을 포착한 많은 사람들의 목격에 따르자면 결혼반지를 안 끼고 있었다고 한다. 이는 곧 마지막 엔딩 장면은 현실이란 뜻이 된다. 

 따라서 반지 설을 믿는다면, 자연적으로 인셉션-노멀 엔딩설에 도달하게 된다.



23. 이것으로 인셉션의 모든 것이 설명이 끝난 것인가?

 아니다. 인셉션에 대한 해석은 수없이 많이 쏟아져 나올 것이며, 아마 인셉션에 대한 완벽한 설명은 불가능 할 것이다. 각자의 판단에 따라서 이 영화는 얼마든지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놀란 감독은 수많은 출구가 있는 거대한 미로를 만들었으며, 어떤 출구를 선택해서 빠져나올 지는 여러분 하나하나 스스로 결정짓는 것이다.



24. 결국 이 영화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 영화의 엔딩을 단 하나로 규정짓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 영화는 무수히 많은 열린 결말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바라보는 엔딩을 주장하게 될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 엔딩들은 마치 영화 속 꿈처럼 어딘가 '위화감'이 드는 요소들이 존재한다. 바로 이 영화 자체가 놀란 감독이 관객에게 던지는 '인셉션'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하나의 결론, 하나의 엔딩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생각해보아라. 어딘가 미심쩍고 이상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는가? 바로 영화라는 방식 자체가 거대한 '꿈'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무의식이 영화 내용 자체와 엔딩에 대해서 이질감을 느끼고 방어기재가 발동되어 끊임없이 생각하고 토론하게 만든다.그리고 영화 전체의 거대한 꿈은 엔딩 스크롤이 끝나는 순간, '킥'의 전주로서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가 끝남과 동시에 깨어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놀란 감독의 거대한 꿈에 빠져 인셉션을 당하고, 마지막 순간 '킥'으로 깨어나며 영화관 밖을나서게 되는 셈이다. 그리고 아직도 생각에 잠겨 혼란스러워 하는 당신은 여전히 놀란 감독의 꿈속에 깊게 잠들어 있는 것이다.
P.S - 엔딩 스크롤이 다 끝날 때까지 절대로 자리를 일어나지 마라. 영상이 아닌, 음악 쿠키가 영화를 완벽하게 마무리한다.



25. 영화 '인셉션'을 시간 흐름에 따라서 완벽하게 정리하고 싶다면?

- DVDprime 회원 '충격'님의 공략 가이드 링크 -
http://shougeki.egloos.com/2651159 
2차 출처 : http://movie.naver.com/movie/bi/mi/reviewread.nhn?code=52515&nid=223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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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5번 항목을 제외한 가이드의 모든 내용은 현재 한창 활성화 된 해외 포럼의 
토론장과  해외 블로거, 스포일링 리뷰 등을 정리해서 직역, 의역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