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5일

현대 축구, 완전체 스트라이커는 존재하는가?

원문 : https://grup14.com/article/modern-football-s-complete-attacker


 리오넬 메시 vs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둘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일까? 아니, 이게 적절한 질문일까? 선택의 여지가 꼭 저 두 사람이어야 하는 걸까?

 우린 데이터를 사용하고, 수량화할 수 있는 선수들의 공격 플레이를 표시함으로써, 그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자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편향성을 피하고 데이터 자체로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그러던 중, 우린 조사 범위를 넓혔고, 더 나은 질문을 품게 되었다: 현대 축구의 완전체 공격수는 누구인가?

 그 질문에 객관적으로 답하기 위해, 공격 플레이의 관점에서 챔피언스 리그에서 활약한 모든 선수들을 포함시켰다. 그리고 선수와 팀 퍼포먼스 비교에 있어 좀더 중립적인 환경을 제공한다는 판단 하에, 자국 리그 대신 챔피언스 리그를 기준으로 삼았다.

 데이터 분석은 실용성과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지난 여섯 시즌(2009-10부터 2014-15)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2009년 전까지의 세부적인 데이터는 구하기 어렵고, 지난 6년의 시기는 근거 있는 평가를 내리기에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 시기 동안 뛴 모든 선수들을 조사 대상에 넣었다.

 무엇이 공격 플레이고, 어떻게 측정되는가? 공격 플레이는 종종 골과 어시스트에 의해서만 측정되는데, 이러한 접근법은 때때로 선수의 공헌도를 평가하는데 충분치 않고, 많은 경우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수치를 통한 추론을 좀더 의미있게 만들기 위해선 공격 플레이의 다른 측면들도 고려되어야 하고, 서로 결합되어야 한다.

아래와 같은 공격 플레이의 측면이 고려된다:



- 슛
- 골
- 드리블
- 패스
- 기회 창출
- 도움


2300명이 넘는 선수들에 대한 세부 데이터가 사용되었지만, 데이터를 더 읽기 쉽게 하기 위해 구체적인 경우에 한해서만 부분적으로 차트나 그래프에 나타냈다.

비록 몇몇 결과는 딱히 놀랍지 않지만, 그래도 일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발견하게 된다. 분명 두각을 나타내는 한 선수가 등장하지만, 일부 근거 없는 믿음들이 깨지기도 한다.


챔피언스 리그 골 수

메시와 호날두가 지난 6년 동안 득점 부분에 있어 유럽을 지배했다는 건 놀라운 사실이 아니고, 그 수치는 그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수준이다. 지난 여섯 시즌 동안 두 선수가 기록한 골 수는 다른 선수들보다 최소 두 배 많은 수치다: 호날두 62골, 메시 60골. 3위인 벤제마 30골.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메시와 호날두 간 차이는 그리 크지 않고, 두 선수 다 적잖은 수의 페널티 득점을 얻어냈다 - 메시 7골, 호날두 8골. 전체 27골 중 6개가 페널티인 토마스 뮐러도 비슷하다.





























그래픽 1: 총 골 수와 90분당 골 수
메시와 호날두의 골 기록은 놀랍지 않지만, 아래의 그래프는 지난 7년 동안 발롱도르를 싹슬이한 이 두 선수가 골문 앞에서 특별히 효과적인 건 아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아르연 로번, 헐크 같은 공격수들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픽 2: 90분당 슈팅 수와 슈팅당 골 수

더욱 놀라운 건 이 항목에서 그들보다 우위에 있는 존재다: 카림 벤제마. 그는 두드러질 정도로 경기당 슈팅 수를 적게 가져가며, 평균보다 높은 골 결정력과 매우 높은 90분당 골 수(0.754)를 기록하고 있다.



위의 차트가 보여주듯,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의 골 수에 관해선, 메시와 호날두는 경쟁 상대가 없다. 이 항목에서 재미난 건 다른 선수들의 박스 바깥에서 보여주는 결정력이다. 세 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을 고려 대상으로 삼을 경우, 이 선수들은 비교적 낮은 결정력을 보인다: 호날두, 로번, 웨슬리 스네이더, 토니 크로스.

호날두에 비해 메시는 좀더 나은 결정력을 보여줬고, 이는 먼 거리에선 호날두가 메시보다 우위에 있을 거라는 많은 사람들의 편견을 깨부수는 것이다.







드리블링

그것이 창조해내는 짜릿함과 역동성으로 인해 드리블링은 대다수 팬들을 매료시키는 공격 측면 중 하나이다. 피치 위 결정적인 지역에서 수적 우위를 가능케 하는, 선수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기술적 능력 중 하나이다. 총 드리블 성공 수에서 보자면, 아래의 그래프에서 보듯, 메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위에 위치한 선수의 기록이 메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선수의 드리블 능력을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기 위해, 2 계수를 사용했다: 90분당 드리블 성공률과 드리블 빈도. 이 항목(그래픽 5 참조)에선, 메시를 제외한 세 명의 선수가 돋보인다: 에뎅 아자르루카스 모우라야친 브라히미.



그래픽 4: 총 드리블 성공 횟수와 90분당 드리블 성공 횟수



그래픽 5: 드리블 성공률과 90분당 드리블 성공 횟수







패싱

패싱은 주로 바르샤 선수들에 의해 지배되는 항목이다. 특히 근본적인 기준을 세운 챠비. 1000개 이상의 패스를 시도한 선수들 중, 챠비는 다른 선수들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여 주었다.

리오넬 메시는 미드필더들에 의해 점령된 이 항목에서 정상권에 끼여있는 유일한 포워드다. 그의 패싱 수치는 호날두와 벤제마 같은 "전통적인" 포워드들보다 훨씬 뛰어나고 심지어 안드레아 피를로 같은 미드필더들보다도 낫다.


그래픽 6: 총 패스 시도 횟수와 패스 정확도


그래픽 7: 총 패스 성공 횟수와 90분당 패스 성공 횟수





그래픽 8: 총 크로스 성공 횟수와 크로스 정확도

 특별히 언급할 가치가 있는 패스의 한 유형은 바로 크로스다(그래픽 8 참조). 다니 알베스는 총 90개의 크로스를 성공시키며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66개를 성공시킨 크로스다. 알베스의 크로스 정확도, 또는 크로스 성공률은 탑 크로서들의 평균보단 낮은데, 그렇다 해도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똥 크로스"는 잘못된 인식이다.

최고의 높은 크로스 횟수와 높은 크로스 정확도의 결합은 피를로, 챠비, 크로스 등에서 보여지는데, 그들은 많은 코너킥과 프리킥을 담당하는 선수들이다.







찬스 메이킹(Creating Chances)

찬스 메이킹은 슈팅으로 이어지는 키 패스의 관점에서 폭넓게 측정된다. 키 패스는 어시스트로 변환되지만, 여전히 키 패스로 간주된다.


그래프 9는 총 키 패스와 오픈 플레이에서의 90분당 키 패스를 보여주는데, 누가 팀동료를 슈팅 포지션에 가져다 놓는가에 대해 보다 선명한 견해를 갖기 위해 프리킥과 코너킥은 제외했다. 찬스 메이킹 빈도수에서 보면, 비록 총 횟수에선 메시가 앞서지만, 메수트 외질과 프랭크 리베리가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그래픽 9: 총 키 패스 수와 90분당 키 패스 수



찬스 메이킹 섹션의 하위 항목으로 쓰루 볼에 의해 만들어지는 찬스가 있다. 쓰루 볼을 실행하는 건 한 선수 안의 여러 다른 기술들을 아우르는데, 시야, 빠른 생각, 패스 정확도, 적절성 같은 것들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메시는 범접할 수 없는 존재다(그래프 10 참조). 그래프 11은 쓰루 볼 시도를 선호하는 다른 선수들을 보여주는데, 안드레이 아르샤빈프란체스코 토티아론 램지가 두드러진다.

그래픽 10: 총 키 패스 수와 쓰루 볼 키 패스 수



그래픽 11: 쓰루 볼 키 패스 /총 키 패스와 90분 당 쓰루 볼 키 패스 수







앞에서 말했듯, 어시스트는 키 패스의 직접적인 결과물이고, 찬스를 만들어낸 선수 뿐만 아니라 피니셔에 의해 좌우된다(그래프 12). 재미있게도, 1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벤제마가 이 항목(그래프 13)의 리더로 다시 등장한다. 쓰루 볼 어시스트는 전현직 바르셀로나 선수들에 의해 점령되었다.

그래픽 12: 총 키 패스 수와 키 패스가 어시스트로 전환된 비율



그래픽 13: 총 어시스트 수와 쓰루 볼 어시스트 수








그래서 완전체 공격수는 누구?

 우리가 조사한 공격 축구의 측면 - 득점, 드리블링, 패싱, 찬스 메이킹 - 은 한 선수가 잠재적으로 가질 수 있는 모든 공격 요소를 포함한다. 어떤 공격수가 효과적이란 평가를 받기 위해선 설명한 무기들 중 적어도 하나는 갖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필연적으로, 완전체 스트라이커는, 다 가지고 있지 않다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선수일테고, 모든 측면에서 가장 전체적으로 결합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일 것이다. 

 바로 여기서 메시의 종합 기술 능력이 드러난다. 그는 저 모든 총알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사냥용 소총을 갖고 있는 동시대 다른 선수들 사이에서 AK-47을 보유하고 있다.

 각각의 측면을 따로 떼어놓고 살펴본다면, 그와 비슷하거나 그에 필적할 만한 선수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세 가지 또는 그 이상의 공격 측면을 결합시킬 경우, 그 어떤 선수도 그의 근처에 가지 못한다. 리오넬 메시는 여러 명의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한 몸에 존재하는 경우다. 하지만 우리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 들일 필요는 없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고 스스로 판단하시길.




그래픽 14: 키 패스 합계, 쓰루 볼 키 패스와 패스 정확도




그래픽 15: 드리블 성공, 키 패스 합계와 쓰루 볼 키 패스




그래픽 16: 드리블 성공, 패스 정확도와 골 합계




그래픽 17: 골 합계, 박스 바깥에서의 골과 드리블 성공 


출처 : http://www.culecorea.com/bbs/view.php?id=l_footba&page=1&sn1=&divpage=13&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0998

2015년 10월 27일

UEFA, 유럽 네이션스리그 승인… 2018년 9월 출범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343&article_id=0000044283

유럽 국가 간 A매치를 리그로 묶은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가 UEFA의 공식 승인을 받고 2018년 9월 출범한다. 

영국 BBC가 5일(한국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8-2019 UEFA 네이션스 리그가 2018년 9월에 첫선을 보인다. 이 대회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의 국가대표팀 버전이다. 유럽 52개 국가가 크게 네 디비전으로 나뉘어 9월부터 11월까지 그룹 스테이지서 각축을 벌인다. 네 개의 디비전은 통상 프로팀의 1~4부 리그 격이다. 각 디비전 안에는 3~4개 국가가 한 조를 이룬 네 그룹이 포함된다.

일반 리그처럼 승강제도 도입된다. 하부 디비전 각 조 1위가 상부 디비전의 각 조 꼴찌와 자리를 맞바꾸게 된다. 리그 조별 라운드 여섯 경기를 통해 승강 팀을 가린다. 디비전 D의 조별 리그 1위 네 팀이 디비전 C로 승격하고, 디비전 C의 조별 리그 꼴찌 팀이 디비전 D로 강등하는 식이다. 최상위 리그인 디비전 A 조별 라운드 1위 네 팀은 2019년 6월 열리는 토너먼트 플레이오프로 직행한다. UEFA 랭킹에 따라 1-4위, 2-3위 간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파이널을 통해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의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최종 우승자가 2년마다 열리는 네이션스리그 시즌 우승팀이 된다.

네이션스리그는 2019년 3월부터 11월까지 열리는 유로 2020 예선과도 연동된다. 우선 네이션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참가한 네 팀은 유로 예선을 치르지 않고 본선에 직행한다. 유로 예선은 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54개 팀이 10개 그룹으로 나눠 예선을 치른 뒤 각 그룹 1·2위 팀이 최종 토너먼트에 오를 20개 팀을 가린다. 여기에 네이션스리그 네 개 팀이 합류해 총 24개 팀이 유로 2020 토너먼트를 치르게 된다.

네이션스리그는 2018년 첫 대회 이후 짝수 해마다 시즌 개막한다. 따라서 우승 팀은 2년마다 탄생하게 된다. UEFA는 “네이션스리그가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과 UCL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메이저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UEFA 랭킹에 따르면 독일·스페인·이탈리아·잉글랜드가 톱 디비전에 묶인다. 영연방인 스코틀랜드(31위)·웨일스(34위)·북아일랜드(39위)는 디비전 3 혹은 4에 포함된다. 

英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 8조5천억원 '역대 최고액'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001&article_id=0007406121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6∼2019년까지 세 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504경기(시즌당 168경기)를 생중계하는 영국내 중계권료가 51억3천600만 파운드(약 8조5천500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EPL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와 BT가 2016∼2019시즌 영국내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리를 따냈다"며 "중계권료는 51억3천600만 파운드"라고 발표했다.

중계권료는 직전(2013∼2016년) 계약액인 30억1천800만 파운드에서 무려 71%나 상승한 역대 최고액으로 한 경기당 중계권료는 무려 1천19만 파운드(약 170억원)에 달한다. 중계권료가 이처럼 폭등한 것은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사실상 독점해온 스카이스포츠와 BT의 대항마로 디스커버리 네트워크, bEIN 스포츠 등이 입찰에 참가한 결과다.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은 2001-2004 시즌(총 330경기)에 처음으로 10억 파운드를 돌파했고, 이후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2013-2016 시즌(총 462경기)에는 30억 파운드를 넘어섰다.

이번 계약으로 스카이스포츠는 42억 파운드를 부담하고 한 시즌에 126경기를 중계하게 됐고, BT는 나머지 금액을 채우면서 한 시즌에 42경기의 중계권을 따냈다.

프리미어리그 중계권 획득을 놓고 이렇게 '피 튀기'는 경쟁이 펼쳐진 이유는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2013∼2016시즌 중계권을 나눠 가진 스카이스포츠와 BT는 지난해 하반기 이익이 5억2천700만 파운드(약 8천770억원·세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도 그만큼의 이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계권료가 폭등하면서 20개 프리미어리그 소속 구단의 지갑도 두둑해지게 됐다. 중계권료의 50%는 20개 구단에 고루 배분되고, 25%는 성적에 따라 차등 배분된다. 또 남머지 25%는 시설 이용료 명목으로 구단에 지급된다.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지난해 평균연봉이 세계 최고인 227만3천277 파운드(약 39억원)에 이를 수 있었던 것도 막대한 중계권료 수입 때문에 가능했다. EPL 사무국은 "중계권료는 각 구단이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고 유소년 선수를 길러내는 바탕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가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지만 여전히 미국프로풋볼(NFL)에는 미치지 못한다. NFL이 미국 4대 공중파 방송사(ABC·CBS·FOX·NBC)로부터 받은 연간 중계권료는 연평균 49억 달러(약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유율에 기동력을 더하다… 데이터로 본 독일의 우승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452&article_id=0000000116

점유율에 기동력을 더하다… 데이터로 본 독일의 우승



:: 월드컵 개막 전 평가: 우승 후보 3순위독일은 대회 전 우승 배당률을 놓고 봤을 때 개최국 브라질과 남미의 또 다른 강자 아르헨티나에 이은 우승 후보 3순위였다. 래드브록스는 브라질에 가장 낮은 배당률(3대1)을 제시했고, 아르헨티나(9대2)를 그 다음으로 꼽았다. 독일(5대1)은 스페인(6대1)에 살짝 앞서며 두 남미 국가 뒤를 이었다. 유럽 국가 중에서는 최고였다. 윌리엄힐도 배당률은 다르지만 예상 순위는 비슷했다. 브라질(3대1), 아르헨티나(4대1), 독일(6대1), 스페인(13대1) 순이었다. 세계적 투자사인 골드만삭스가 대회 전 내놓은 리포트도 동일했다. 브라질(3대1), 아르헨티나(9대2), 독일(11대2), 스페인(13대2)였다. 골드만삭스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각각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독일은 브라질을 넘고 결승에 올랐고 아르헨티나마저 제압하며 저들의 예상을 뒤집었다.


:: 최고의 승리: 브라질전(4강전)이번 월드컵에서 독일이 거둔 최고의 승리는 브라질전임을 다들 인정할 것이다. 이 경기에서 독일은 기동력과 집중력으로 브라질을 넘어섰다. 점유율, 슛 횟수에서는 살짝 밀렸지만 활동거리에서 브라질을 훨씬 앞질렀다. 찬스에서의 집중력은 높았고, 골키퍼 노이어도 많은 점수 차의 리드에서 거듭 선방을 해냈다. 특히 전반 10분부터 30분까지의 20분 동안 독일은 완벽히 경기를 통제했고 이 시간 동안에만 무려 5골을 터트렸다.

브라질
내용
독일
52%
점유율
48%
547(433)
패스횟수(성공)
592(483)
79%
패스성공률
82%
145(26.5%)
숏패스
137(23.1%)
317(58%)
미들패스
373(63%)
85(15.5%)
롱패스
82(13.9%)
18
14
13
유효슛
12
108.912km
활동거리
119.337km
42.682km
볼 소유 활동거리
46.599km
구스타부
(11.297km)
     최다 활동 선수
슈바인슈타이거
(12.616km)
3
선방
7
11
파울
14
3
오프사이드
0
1
경고
0
-
퇴장
-



:: 최고의 위기: 가나전(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전에서도 고전을 했지만 독일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가나전이었다. 경기별 유효슛 기록만 놓고 보면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기고 간 가나는 독일이 유일하게 공격에서 우위를 내 준 상대였다. 뛰어난 신체 능력과 운동량, 스피드로 독일의 조직력을 흔든 가나는 20개의 슛을 날렸고 그 중 절반이 유효슛이었다. 덕분에 노이어의 활약이 돋보이기도 했다. 뢰브 감독은 가나전을 통해 오히려 이후 토너먼트에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가나의 스리톱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며 포백 구성에 변화를 줘야 했다. 이 경기를 통해 클로제와 슈바인슈타이거가 본격 투입됐다. 가나전 이후 독일은 5연승을 거두며 FIFA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독일
내용
가나
59%
점유율
41%
713(584)
패스횟수(성공)
453(335)
82%
패스성공률
74%
163(22.9%)
숏패스
112(24.7%)
483(67.7%)
미들패스
256(56.5%)
67(9.4%)
롱패스
85(18.8%)
11
20
6
유효슛
10
116.886km
활동거리
110.743km
49.437km
볼 소유 활동거리
36.74km
뮐러(12.224km)
최다 활동 선수
문타리(11.19km)
5
선방
2
11
파울
17
1
오프사이드
5
0
경고
1
-
퇴장
-











:: 독일의 성공요인 분석
1) 요아힘 뢰브 감독: 유연한 전략과 다양한 계획
 뢰브 감독의 전략이 대회 내내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대신 그에겐 유연성이 있었다. 문제가 발생하면 곧바로 변화를 줘서 대처했다. 회베데스와 보아텡을 양 측면에 세우는, 사실상 4명의 센터백을 배치하는 포백과 그 앞에 람을 두는 수비 전형은 포르투갈전에서 대성공을 거뒀지만 뒤 이은 가나전에선 문제를 노출했다. 뢰브 감독은 미국전에서 슈바인슈타이거를 투입해 허리에서의 블록을 강화했다. 알제리전에서는 무스타피가 부상을 당하자 케디라를 풀백에 세우는 변화를 줬고, 케디라는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연장전 승리에 기여했다. 프랑스전부터는 람을 측면으로 돌리고 케디라와 슈바인슈타이거를 허리에 세워 안정도를 한층 높였다. 상대의 성향, 선수의 부상과 경고 누적 등에 대비한 플랜 B와 C를 계속 내놓으며 대처해나갔다.


2) 마누엘 노이어: 새로운 골키퍼의 모델 제시하다
노이어는 페널티박스 안을 주된 공간으로 삼던 기존 골키퍼들의 틀을 깼다. 그는 수시로 박스 바깥을 넘나들고 발을 이용한 정교한 기술로 최종 수비수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노이어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폭 넓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가 커버한 공간은 가장 넓었고, 3.4km~4.8km 사이를 움직이는 다른 골키퍼들을 상회하는 5.3km의 경기당 평균 활동량을 선보였다. 물론 노이어의 이런 부수적 결과물이 빛난 것은 방어라는 기본 역할부터 탁월했기 때문이다. 대회에서 가장 높은 86%의 유효슛 대비 선방율을 기록했다. 오초아, 하워드, 나바스 등이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면 노이어는 대회 내내 전 경기에서 일관되게 인상적이었다.


3) 필립 람: 완벽한 변속 기어, 헌신의 주장
람은 독일의 필드 플레이어 중 베네딕트 회베데스, 토니 크로스와 함께 전경기 풀타임을 뛴 선수다. 초반 4경기에 람은 포백 앞에 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어야 했다. 그에게 최상의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으로 통하지만 검증된 전천후 선수기에 그 자리에서도 문제는 없었다. 프랑스와의 8강전부터 풀백으로 돌아간 람은 측면을 휘젓고 다녔다. 주장으로서 감독의 어떤 요구도 충실히 소화했고, 어느 위치에서도 최상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람은 독일 대표팀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패스를 구사했고 성공률도 84%에 달한 만큼 안정감이 높았다.


4) 토마스 뮐러: 기동력으로 승부하는 공격수압도적인 피지컬도, 문전에서의 화려한 기술도 갖추지 않았지만 뮐러는 탄탄한 기본기, 그리고 공격수로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활동량으로 세계 정상급 공격수임을 증명했다. 월드컵을 본 이라면 뮐러는 공이 있든, 없든 늘 어딘가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 뮐러의 총 활동거리는 84km로 경기당 평균 12km다. 이것은 세계 최정상의 미드필더들도 쉽게 커버하지 못하는 거리다. 당연히 이번 대회 공격수 중 최고의 활동량이었고, 독일 전체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많이 움직였다. 공간을 찾아 움직이며 기회를 포착하는 뮐러의 다음 무기는 정확한 퍼스트터치다. 찬스에서 그의 퍼스트터치는 늘 다음 동작을 위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준다. 이 두 가지 무기로 뮐러는 두 대회 연속 5골을 기록, 현역 선수 중 유일하게 월드컵 개인 최다골 TOP7에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클로제가 기록한 개인 최다골 신기록(16골)을 깰 유일한 후보다.


5) 18명의 힘(베스트 일레븐+두터운 벤치 멤버)
이번 대회에 독일은 2명의 백업 골키퍼(바이덴펠러, 칠러)와 3명의 필드 플레이어(그로스로이츠, 긴터, 두름)를 뺀 18명의 선수를 가동해 7경기를 치렀다. 대회를 치를수록 독일은 벤치 멤버의 힘을 보여줬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를 보인 선수들의 대체자를 찾지 못해 마지막에 힘을 쓰지 못한 것과 비교됐다. 안드레 쉬얼레는 토너먼트에 들어 가장 중요한 슈퍼서브 역할을 했다. 클로제, 슈바인슈타이거가 대회 초반 부상 여파로 제대로 나서지 못했지만 공백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괴체, 메르테자커가 대회 종반부에는 선발라인업에서 사라졌지만 그래도 독일은 강했다. 네덜란드처럼 23명의 선수를 골고루 쓸 일은 거의 나오지 않는 월드컵 무대지만 그래도 얼마나 대기 멤버들이 탄탄하냐가 체력적으로 한계를 보이게 되는 토너먼트에서는 경쟁력 그 자체였다.

:: 에필로그: 점유율에 기동력을 더한 독일,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다
독일이 보여준 강력함은 월드컵에서 깜짝 등장한 것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의 강호들은 최근 더 강력해진 압박 축구를 앞세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성과를 내 왔다. 그들의 성공은 점유율 축구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스페인의 레알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게 영향을 미쳤다. 점유율과 패스를 강조하며 스페인 대표팀과 FC바르셀로나가 주도하던 지난 6년의 축구는 이번 월드컵을 기점으로 확실히 뒤로 주춤거리게 됐다. 독일은 스페인이 세계를 정복한 축구로부터 장점을 흡수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강점인 기동력과 견고한 수비, 강한 집중력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당 평균 패스 횟수가 가장 많은 팀은 공교롭게 독일이었다. 뛰는 양에 있어서도 변함 없이 독일이 가장 많았다. 공수에 관해 흠잡을 데 없이 밸런스를 구축한 독일은 심미주의와 실리주의를 모두 잡은 최상의 답을 월드컵에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