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3일

와룡강



와룡강

1983년 무림군웅보로 무협소설계에 데뷔.

이후 군마무 등의 비교적 멀쩡한 소설들을 내놓다 80년대 중반 이후 무협소설계의 어둠의 거장으로 발돋움한 전설적인 노루표 무협지 작가.

가끔 이 사람의 무협지를 처음 접해 무협지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꽤 있다. 수많은 금제 속에서 몰래 용산, 청계천에서 빨간책을 찾아 헤메던 중생들에게 한 조각 희망을 뿌린 인물.

와룡강의 무협지를 보면 춘약, 최음제, 음약은 권당 하나씩은 기본으로 등장하며, 작중 웬만한 부상은 음양교합으로 완치시킨다. 주인공은 삼처사첩을 넘어 수 십여명의 처첩을 넘나든다.(적붕왕 같은 경우 일일히 음양교합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처첩으로 맞아들인 숫자만 천명이 넘어간다. 대륙의 판타스틱한 기상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은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가.)

다양한 굶주린 중생들을 위해 10대부터 40대까지, 미망인, 선생님(사모, 혹은 사부), 황녀, 기녀, 비구니, 여닌자, 수인, 심지어 임산부까지 다양한 계층을 벗겼으며, 수십 종의 체위와 3P, 4P, 레즈, 페티시즘, 조교 플레이 등 취향별로 골라 보는 시대를 앞서가는 야설들을 무협소설에 담아내었다.

물론 트렌드에 맞게 자매덮밥, 모녀덮밥은 거의 Default 수준이다. 근친의 수위를 넘나드는 '의모' 도 심심찮게 나온다. 그리고 환상종 또한 피해 갈 수 없다..인어, 냉동미인, 뱀의 화신,,뭐 상상 가능한 정도를 넘어 사람의 상상력을 넘는 수준이다.

한 권에 대여섯 번 이상 불가피하게 떡치는 상황을 만드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일본의 야겜 제작 회사에 알려졌더라면 대성했을 인물.  흔히 와룡강의 무협소설은 무협지가 아니라 떡협지라고 한다.

자신이 써대는 것만이 아니라 글공장을 차려놓고 수많은 물건들을 무협시장에 풀어놓았다. 한때 인터뷰에서 '노루표 무협은 자신이 손댄 게 아니라 자기 이름만 빌려서 나온 거다' 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2000년대 들어와 와룡강 자신이 초심으로 돌아가 쓴다고 내놓은 물건 환골탈태가 막가는 떡협지였던 걸 보면 저런 와룡강의 주장은 별로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근래 와선 무협만화 공장 쪽에 주력하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2009년에는 지존독보란 새로운 떡협지를 생산 중. 여담이지만 와룡생과는 다른 인물이다. 필명이 비슷해서인지 의외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와룡생의 작품이 와룡강의 작품이라 돌아다니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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