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몇명이나 봤을까?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의 흥행은 예견돼 있었다. 브라질 국민들을 포함한 남미의 축구 열기는 역시나 뜨거웠다. 브라질 축구팬들은 자국의 경기가 아닌 날에도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이번 월드컵의 총 관중 수는 342만9873명이다. 경기당 평균 5만3592명으로 역대 관중 수 2위를 차지했다. ‘2006 독일월드컵’ 관중 수 335만9439명(경기당 5만2491명)을 근소하게 앞선 수치다.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이 열린 히우지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는 7만4738명이 들어차 열기를 더했다.
역대 월드컵 중 관중이 가장 많았던 대회는 ‘1994 미국월드컵’이다. 당시 관중은 총 358만7538명으로 경기당 평균 6만8991명이 들어찼다. 미국월드컵의 경기장 수용인원이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약 9만 명, 디트로이트 폰티악 실버돔 약 8만 명 정도로 매우 컸기 때문에 가능했다.
직접 브라질을 찾지 못한 축구팬들은 텔레비전을 통해 월드컵을 시청했다. 이번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을 시청한 인원은 10억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월드컵 시청자 수는 대회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텔레비전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발달하면서 온라인으로 월드컵을 시청하는 인원도 많아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을 1분 이상 시청한 사람은 9억960만 명이며, 20분 이상 연속적으로 시청한 인원도 6억1970만 명에 달했다. 이번 대회는 이를 상회하는 수치가 나올 전망이다. 결승전을 포함해 남아공월드컵을 최소 1분 이상 시청한 사람은 전세계적으로 32억 명에 달했는데, 이는 '2006 독일월드컵'에 비해 8% 증가한 수치다.
독일 텔레비전 채널 ‘ARD’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결승을 독일에서 시청한 인원은 3465만 명으로 역대 독일의 단일 프로그램 시청 인원 중 최다 인원이다. 경기 시간 동안의 시청 점유율은 86.3%에 달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63.7%의 시청자가 결승전을 지켜봤다.
결승전 당사자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결승전을 지켜봤다. 영국에서는 ‘BBC’를 통해 1210만 명, ‘ITV’를 통해 290만 명이 결승전을 시청했다. 2010년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축구 종가답게 두 채널을 통해 2천만여 명이 결승전을 즐겼다.
축구가 비인기종목으로 분류되는 미국에서도 ‘ABC’와 ‘유니비전’을 통해 2650만 명이 결승전을 시청했다. 최근 미국의 월드 시리즈(프로야구 챔피언결정전) 시청인원이 1920만 명,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은 1800만 명, BSC 챔피언십(대학풋볼 챔피언결정전)은 2560만 명을 기록한 것을 보면, 미국의 기존 인기 스포츠보다도 많은 관심이 쏟아진 것을 알 수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